[강연] 독서코칭이란? (코칭 vs 티칭)
독서코칭전문가
<독서코칭전문가>라고 적어 놓으니, 그게 무엇이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굳이 설명을 해야 한다면... '교육'과는 조금 다르게 '코칭'을 적은 이유가 있다.
가장 비교하기 좋은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교육, '티칭'과 '코칭'을 비교하는 것이다.
교수 [ teaching , 敎授 ]
교사가 학습자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고, 제능력(諸能力)이나 가치관을 형성시키는 교육활동.
[네이버 지식백과] 교수 [teaching, 敎授] (두산백과)
티칭은 기본적으로 전달하고 가르치는 행동이다. 세상의 지식이나 가치관을 넣어주는 것이다. 이와 다르게 코칭에 대한 정의를 살펴 보자.
코칭 [ coaching ]
개인이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칭 [coaching] (두산백과)
코칭은 돕는 것이다. 안에서 꿈틀대는 것을 끌어내주는 것이다. 내 것을 넣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살펴보고 그것을 다듬어 준다. 느낌이 조금 다르지 않는가? 가장 익숙한 것은 스포츠에서 쓰이는 '코치'일 것이다. (인터넷에 '코치' 금색하니 무슨 브랜드가...=_= 홍보는 아니고 그냥 가져다 씁니다.ㅎㅎ)
코칭의 유래
‘코칭(coaching)’이라는 용어는 커다란 사륜마차를 가리키는 ‘코치(coach)’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사람을 목적지까지 운반한다는 의미에서 목표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의미로 변화하였다. 1830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의 시험통과를 돕는 가정교사 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고, 1861년에 이르러 스포츠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으로 지표를 제시해주는 멘토링(mentoring)이나 지식을 전달해주는 티칭(teaching), 상담과 조언 역할을 하는 카운슬링(counseling)과 달리 코칭은 계약관계로 맺어지고, 개인의 변화와 발전을 지원하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파트너십에 중점을 둔다. 성취를 이루려는 개인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동기부여와 믿음을 심어주며,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칭 [coaching] (두산백과)
이런 책도 있긴 하지만, 둘다 상황에 맞게 필요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티칭과 코칭 중에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난 독서에는 '코칭'을 붙이고 싶어 '독서코칭전문가'라고 이름붙였다. 나는 어떤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책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주체적인 독서를 하길 바란다. 나는 중간중간 질문을 던져주고 조율만 할 뿐이다.
그래서 똑같은 책을 두고도 질리지 않고 몇 번씩 다른 사람들과 모임을 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이기에 매번 나누는 이야기도 다르다. 내가 일방적으로 강의를 한다면 '복사+붙여넣기' 로 끝나고, 지칠 것이다. 또 질릴 것이다.
어떤 사람은 티칭이 더 어렵고 코칭이 쉽다고 생각한다. 활동이 소극적으로 보이니까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을 말하면 되는 '티칭'보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반응해 주는 '코칭'이 더 어렵다. 적어도 쉽지는 않다.
강의에서도 PPT에 있는 내용을 잘 전달하는 사람과 청중들의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강사의 실력은 후자로 더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전자는 연습으로 가능하지만 후자는 정말 살아 있는 '내공'이라는 것이다.
어느 것이 더 뛰어나다는 것은 의미없지만, 둘이 다르다는 것은 명확하게 인지하고 가야 한다. 그리고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것이 전문가의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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