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글을 올렸다. 조회수 세 자리

자화상 발견

by 마루

오늘도 글을 올렸다.

조회수 세 자리.

인기도 미달.

알고리즘은 내 글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잠깐 생각했다.

이게 정말 글의 문제일까.


미국 버몬트주의 변호사 로이드 리처즈는

14년 동안 소설을 썼다.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남는 시간에 쪼개서 쓴 글이었다.


그 글은 11년 동안

아무도 읽지 않았다.


존재는 있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딸이

16초짜리 영상을 하나 올렸다.


아버지가 쓴 책이라고,

그냥 보여줬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 다음은

순식간이었다.


책은 팔렸고,

사람들이 몰렸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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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AI로 블로그 하시면 좋으십니까?" 새벽 다섯 시 사십일 분에 달린 댓글이다. 나는 그 문장을 지우지 않았다. 볼수록 좋아졌다. 화두는 원래 그렇게 온다. 모르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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