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 비오는날 창밖은 횡성. 군사지역

군공항

by 마루

엘도라도

비가 내렸다.

창밖은 횡성.

군사지역. 촬영금지.


기내 방송이 말했다.

이 비행기는 제주로 갑니다.


이어폰에서는

엘도라도가 흘렀다.


창밖을 봤다.


국군 비행장.

철조망 너머 활주로가

빗속에 젖어 있었다.


잠깐 멈춰 있다가

비행기는 방향을 틀었다.


활주로가 멀어지고

철조망이 작아지고

군사지역이 뒤로 밀렸다.


나는 그걸 보고 있었고

음악은 그대로 흐르고 있었다.


엘도라도.


유럽에서 만들어진 곡이다.

정확한 출처를 몰라도

이 노래는 오래 전부터 흘러다녔다.


누가 처음 들여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때는

음악이 지금처럼 정리돼 있지 않았다.


검색도 없고

플레이리스트도 없고

추천 알고리즘도 없었다.


대신 다른 방식이 있었다.


전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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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AI로 블로그 하시면 좋으십니까?" 새벽 다섯 시 사십일 분에 달린 댓글이다. 나는 그 문장을 지우지 않았다. 볼수록 좋아졌다. 화두는 원래 그렇게 온다. 모르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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