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는 갔다4월 26일, Sora가 종료됐다

Sora

by 마루


Sora는 갔다

4월 26일, Sora가 종료됐다. 공지는 9분 전에 수정됐고, 나는 다운로드할 기회도 없었다.

물론 지울 것도 없었다. 만든 게 없으니까.

Capture_2026_0428_083128.png

그래서 더 이상했다.

아무것도 잃지 않았는데 뭔가 사라진 기분.

AI 서비스는 원래 이렇다.

열었다 닫는다. 합쳤다 쪼갠다. 사용자에게 묻지 않는다.

일방적이고 즉흥적이다. 그게 그들의 방식이다.

Sora는 2024년 2월 공개됐다.

텍스트 한 줄로 영화 같은 영상을 뽑아냈다.

세상이 들썩였다.

OpenAI는 그 들썩임을 먹고 자랐다.

그리고 2026년 4월, 조용히 껐다.

OpenAI의 미래를 나는 어둡다고 생각한다.

어둡다는 건 망한다는 게 아니다.

어둡다는 건, 빛이 없는 방향으로 간다는 거다.

그들은 지금 돈을 좇고 있다.

Sam Altman은 비영리에서 영리로 전환했다.

Sora는 API만 9월까지 살려뒀다.

개발자용으로. 일반 사용자는 4월 26일에 끝났다.

무엇이 중한지 알 수 있다.

처음에 OpenAI는 달랐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인류에게 이로운 AI"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 문장을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그 문장은 어디 있나.

홈페이지 어딘가에 아직 있겠지. 텍스트는 남는다.

의지는 사라져도.

Sora가 없어서 슬픈 게 아니다.

Sora 같은 것들이 이렇게 없어지는 방식이 슬프다.

공지 9분 전 수정. 내보내기는 "검토 중". 환불은 다른 페이지 참고.

이게 그들이 사용자를 대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게 앞으로도 반복될 거다.

플랫폼은 왔다가 간다.

우리가 만든 것들을 담보로. 우리의 시간을 담보로. 우리의 기대를 담보로.

뭐가 중헌디.

Capture_2026_0428_083113.png

그 질문을 OpenAI에 던지고 싶다.

아마 대답은 없을 거다.

그들의 미래에는 그 질문이 없으니까.

작가의 이전글훈련소 이병이 된 하루 : 제천 의병교차로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