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밀리맨』 과 결혼 생활

hwain_film 추천 no. 8

by hwain

제목: 패밀리맨

감독: 브렛 래트너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티아 레오니 등

네이버 평점: 9.26

개봉: 2000


아끼는 후배가 영화 한 편을 추천했다. 놀랍게도 각종 영화 취향 분석 프로그램에서 내게 추천해온 작품이었다. 혹자가 이걸 아직도 안 봤냐고 물어볼 만큼 유명한 작품이라서 보다는 추천인의 마음에 감사하며 집중해서 본 영화, 패밀리맨을 소개한다.


1. 미혼자들을 위한 결혼 생활 예습 영화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이 작품의 수식어가 참 많다. 크리스마스 영화이자 가족 영화고, 커플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면서도, 감동적이며, 심지어 판타지 장르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부분은 이 영화가 가족 영화라는 점이다. 그러나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영화는 결혼에 대한 영화다. 그리고 아직 결혼이 망설여지는 미혼자를 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계산적으로만 느껴지던 결혼이 사실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었고, 반대로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라고 진정성 있게 설명한다. 실제로 작품을 보고 나니 멀게만 느껴졌던 결혼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2. 매력적인 영화라는 증거


이 작품은 망할 수가 없었다. 표정 연기의 달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자칫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던 판타지적 요소를 중화시킨다. 특히 그의 나라를 잃은 듯한 표정연기가 없었더라면 가장의 무게에 대해 와 닿을 수 있게 표현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티아 레오니의 사랑스러운 웃음소리는 단란한 가정의 분위기를 더욱 충만하게 채운다. 명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깊고 진득한 여운을 남겨준다. 그 중 잭이 ‘La La (means I love you)’를 부르는 장면은 이 영화를 본 모든 이들이 기억하는 레전드 장면이다. 이제 이 노래만 들으면 그 장면이 떠오를 것만 같다.


3. 헌신은 사랑의 선택이다.


처음부터 영화는 우리에게 ‘가정의 유지를 위해 부모의 희생은 불가피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뜨거운 사랑에서 시작된 가정의 울타리에서 남녀는 이제 부모라는 타이틀을 짊어지고 각자의 꿈을 내려놓는다. 가족을 보살피려면 현실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품 옷 대신 할인율이 높은 옷을 아울렛에서 고르고, 배기음이 요란한 스포츠카보다는 카시트를 설치하기 편한 SUV를 산다. 이 어색한 행동들이 익숙해질 무렵 부모는 떠올린다. ‘내가 꿈꾸던 삶인가?’ 매일이 반복되는 지루한 삶과 점점 추레해지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지친 부모는 지난 날의 희생을 후회한다. 하지만 영화는 앞선 질문에 ‘헌신은 희생이 아닌 사랑으로 유지된다’고 답한다.


4. 결혼과 가정에 대해 이해하려면 꼭 봐야 할 영화


영화가 던진 질문과 대답 속에서 우리는 알 수 있다. 결혼은 배우자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준비가 된 상태에서만 가능하고, 만일 그렇지 못한 상태라도 여생을 배우자와 가족을 위해 선뜻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결혼은 곧 끝없고 즐거운 헌신의 시작이다. 그래서 결혼은 결코 쉬울 수 없다. 하지만 이 어려운 과정 속에서 다 컸다고 생각한 어른들은 또 한번 성장을 경험하고 평생을 다해도 부족할 만큼 많은 사랑을 나눈다. 이 모순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헌신'은 '사랑'이라는 단어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사랑만이 헌신이라는 굳게 잠긴 자물쇠를 열어줄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5. 한 줄 평- 어떠한 강요 없이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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