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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Mar 22. 2021

프롭테크(Proptech)주식에 관심 갖기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 매매는 거래 비용이 크면서도 정보의 비대칭성 또한 커 매매에 신중함을 요한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게 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주는 기술이 프롭테크다.


프롭테크란 Property(부동산)과 Technology(기술)을 결합한 용어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최첨단 IT 기술을 부동산 개발, 중개, 관리 서비스 등에 접목한 산업을 의미한다.


관련 시장 정보를 분석해 부동산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거나 VR 기술을 활용해 매물을 원격으로 방문하는 서비스 등이 프롭테크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왜 프롭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프롭테크 기업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미국 집값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시장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요가 높아진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는데, 금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긴 했지만 아직 2% 수준의 낮은 금리를 이용해 주택을 마련하려는 매수자가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고, 코로나로 시중에 풀린 여유자금으로 집을 구매하고자 사람들의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1980년~2000년생인 미국 성인 인구 약 22%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집 구매에 동참하면서 미국 주택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수요는 코로나 영향으로 프롭테크 기업에 그대로 흡수되고 있다.


직접 방문하는 대신 VR 등을 통해 매물을 확인하고, 비대면으로 계약을 하는 언택트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프롭테크 기업의 수요는 함께 증가했다.


집 주소만 입력하면 주택 내부를 볼 수 있고, 적정 매매 가격과 임대 가격, 과거 거래 내역과 모기지 상환 추정액, 인근 학교들의 평점까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프롭테크 기업들 덕분에 주택 거래는 용이해졌고, 그만큼 거래도 더욱 증가하게 됐다.


또한, 발품을 팔아 부동산을 매매하던 기존 세대와 달리 IT 기기에 친숙하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매매 수요는 그대로 프롭테크 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올라온 집을 찾아보는 랜선 집 구경이 미국에서 유행이 되기도 했다.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


프롭테크 산업은 부동산 매물 검색 및 데이터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작해 VR 등 기술을 적용한 비대면 원격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전자서명 서비스를 적용해 계약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거 형태가 아파트로 비교적 표준화된 한국 시장과 달리 미국 주택 시장은 대부분 단독 주택 형태로 규격화된 시장이 아니기에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미국의 프롭테크 기업은 플랫폼 상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부동산 감정 시스템이 적정 가격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파고들었다.


프롭테크 기업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광고 수익이나 유료 서비스 수익을 얻고, 동시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개 사업의 수익성을 더욱 향상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 후 재매각 - iBuyer


프롭테크 기업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적정 가격의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재매각해 차익을 취하는 iBuyer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즉, 부동산 중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역세권, 학군 등 특정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적정 가격의 매물을 찾아 직접 매매하고, 인테리어, 집 수선 등은 아웃소싱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후 가치를 높여 다시 매도해 차익을 올리는 것이다.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가치가 높은 토지를 적정 가격에 매수해 건축은 전문 업체에 의뢰하고, 완공된 건물에 대한 매매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복잡해지는 건축법을 데이터에 대입해 최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특정 도시의 인구 집중도가 높은 국가에선 토지 효율 극대를 위한 모델로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출 연계 - 핀테크 


프롭테크 기업은 주택을 매입한 고객 대상으로 관련 대출, 보험 등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디지털 대출 플랫폼, 모기지 추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에서 전월세 계약 완료 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증금과 월세를 결제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핀테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롭테크 관련 기업 : Z, OPEN


프롭테크 관련 대표 기업으로는 질로우(Zillow, Z)가 있다. 질로우는 2006년 설립된 부동산 검색 포털 1위 기업이다.


매도자가 매매할 주택 사진과 가격을 올리고 매수자가 이를 확인하는 부동산 매물 정보 플랫폼에서 시작해 주택 감정 서비스, 맞춤형 부동산 및 금융 상품 제공 사업 등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서비스 제공 업체로 발전했다.


질로우는 매수, 매도, 중개 및 대부, 감정평가 등 부동산 관련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미국 최대 부동산 플랫폼으로 2018년에는 iBuyer 업까지 진출하며 기업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을 통한 주택 정보 분석으로 개발한 질로우 고유의 주택 감정 시스템이 있으며, 시스템을 통한 예측 거래가가 실제가와 5% 수준 내 차이로 온라인 매물 가격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질로우는 2020년 4분기 흑자 전환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질로우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시작한 프롭테크 기업이라면 오픈도어(Opendoor, OPEN)는 iBuyer로 시작한 iBuyer에 특화된 기업이다.


미국 최대 주택 건설 업체인 레나(Lennar, LEN)가 오픈 도어의 주요 투자자이며, 2020년 12월 스팩 상장했다.


최근 월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ETF 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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