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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May 02. 2021

중고거래에 반한 증시 : 중고차 거래 플랫폼 주식

중고차 가격 상승


2021년 4월 ‘맨하임 인덱스(Manheim index)’ 중고차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7% 오른 사상 최고치인 175.5를 기록했다. 


맨하임 인덱스는 1995년 가격 100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미국 최대 중고차 경매업체 맨하임이 만든 지표이다. 


코로나로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구매가 증가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에 따른 생산 차질로 신차의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신차 대신 사람들은 중고차로 눈을 돌렸고, 중고차 수요 증가는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고차 온라인 거래 증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중고차 온라인 거래 수요가 증가했고, 글로벌 팬데믹에 따라 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들도 중고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중고차 온라인 거래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은 360도 회전 점검으로 차량의 미세한 흠집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중고차 거래 방식에 테크를 결합하며 진화했다. 


직접 물건의 상태를 확인해 보증하고, 거래 확정과 대금 지불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며 신뢰도를 높이면서 중고차 온라인 거래는 미국 자동차 판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갔다.


특히 소비 주체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중고물품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함에 따라 중고차 거래 방식에도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미국은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큰데, 2019년 미국 시장에서 새 차는 약 1700만 대가 팔렸던 반면, 중고차는 2배 이상 많은 4080만 대를 기록했다.


미국 중고차 시장 규모 대비 중고차 온라인 거래의 시장 침투율은 0.9%에 불과해 시장 확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온라인 중고차 거래 대표 기업 


미국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중 1등 기업은 카바나(Carvana, CVNA)로 2012년 설립됐다. 인터넷으로 차량 검색, 판매, 대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차량 인계를 한다. 


카바나는 테네시 주에 5층 규모의 중고차 자판기 빌딩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을 마치면 차량을 배송해 주거나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방법이 있는데, 직접 찾아갈 시 차량 인도장에서 카바나의 특수 제작 동전을 자판기에 넣으면 구매한 자동차가 나온다. 


또한 7일 이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고객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2020년 실적은 2019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주가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상승했다. 


카바나의 주가는 코로나 직전 2020년 2월 115$로 최고점을 찍고, 1달 뒤 코로나 발발 후 22$까지 빠졌지만 2020년 6월 120$로 4개월 만에 전고점을 빠르게 회복했다. 


2021년 4월 300$까지 상승하며 코로나 전 고점 대비 2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2등 기업으로는 브룸(Vroom, VRM)이 있다. 


브룸은 2013년 설립된 100% 온라인 중고차 판매 업체로 7일 전액 환불제 등 카바나와 비슷한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2020년 6월 공모가 22$로 상장해 2020년 9월 75$까지 3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으나 2021년 4월 주가는 45$ 수준이다. 


카바나(Carvana, CVNA) vs 브룸(Vroom, VRM)


카바나는 시가총액이 490억 달러로 업계 선두이고, 업계 2등 브룸의 시가총액은 60억 달라 수준으로 8배가량 차이가 있다. 


매출 규모면에서 카바나는 55억 달러 규모, 브룸은 약 14억 달러로 매출 규모는 4배가량의 차이가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브룸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바나와 브룸을 보면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프롭테크(Proptech)  대표 기업인 질로우(Zillow, Z)와 레드핀(Redfin, RDFN)이 떠오른다. 


코로나로 가속화된 온라인화로 성장한 기업이자 테크가 결합된 플랫폼 기업이라는 측면, 밀레니얼 세대에 어필했다는 면이 그렇다. 


질로우와 레드핀의 주가 흐름이 비슷했듯, 브룸 또한 카바나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길 기대하며, 셀 인 메이(Sell in  May)라는 5월의 조정이 있을 시 매수 기회를 노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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