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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May 31. 2021

테이퍼링 임박, 주식시장 대비하기


테이퍼링이 뭐길래


지난 5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4월 27일~28일 개최된 FOMC 정례 회의에 대한 내용으로, “몇몇 참석자는 경제가 FOMC의 목표대로 빠르게 진전될 시 언젠가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다.


테이퍼링(Tapering)은 ‘폭이 점점 가늘어지다’는 의미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기에 실제 적용 시점까진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다만 지금까지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적극 취하겠다는 기존 태도와는 조금 달라진 기류가 읽힌다.


따라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질 FOMC에서 4월에 이미 언급한 바 있는 테이퍼링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 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테이퍼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매력이 줄어들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주가가 요동친다.


2013년 5월 23일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깜짝 발표하자 글로벌 증시엔 단기 긴축 발작의 빌미가 됐다.


이후 6월까지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갔고,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5%, 나스닥은 –4%, 코스피지수는 - 10%가량 하락했다.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테이퍼링 시행 시기는 늦춰졌고, 실제 시행은 7개월 뒤인 12월부터 진행됐다. 2014년까지 10월까지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며 6차례의 테이퍼링이 실시됐고, 이후 금리 인상은 2015년 12월부터 진행됐다.


주가는 2013년 5월 테이퍼링 언급 후 조정은 있었지만 6월 이후 2013년 연말까지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로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했다. 2014년 10월 테이퍼링이 마무리되는 단계까지 시장의 다소 조정은 있었으나 주가는 우상향 했다.


2013년 보다 2021년 현재 축소해야 할 유동성 규모가 더 커졌기에 그만큼 테이퍼링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판단된다.


무엇보다 2013년 한 번의 시장 발작을 연준도 보았기에, 시장 상황을 보며 진행될 것이라 예상되며, 테이퍼링 이슈로 변동성 장세가 발생할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


어떤 준비를 하면 될까? 


이미 지난 4월 한차례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터라 미국 주식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미국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원하게 오르지 못하고 발목이 잡혀있는 듯했다.


대다수 우량주는 이미 신고가를 달리고 있어 딱히 새로 매수하고 싶은 종목이 없었고, 5월 중 500$대로 떨어진 테슬라를 천천히 추가 매수했다.


테슬라 추가 매수에 소진한 현금은 5월 말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을 일부 매도하면서 다시 채워뒀다.


1 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SOXL 물량은 그대로 뒀고, 2 계좌에 30$로 새롭게 매집해둔 주식을 5월 말 수익이 발생했기에 현금 확보를 위해 덜어냈다.


무엇보다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질 FOMC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매수보단 일정 부분 현금을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 시 2013년처럼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해당 언급이 없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테이퍼링을 한다는 것은 유동성 공급이 충분해 더 이상의 지원이 불필요하단 의미이자 경제가 좋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언젠가 결국 실시될 테이퍼링에 두려움보단 전기차와 반도체 주식과 같은 향후 실적이 더 좋아질 업종과 기업들의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


© jsnbrsc,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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