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선주 : 추가 매수
지난 8월 20일 삼성전자 우선주가 6만 원대로 급락했는데, 사실 휴가 중이라 장을 안 봐서 몰랐다.
다음날 오전 운동 중 PT 선생님이 삼성전자 주식은 왜 그러냐는 질문에 HTS를 확인하다 황당한 주가에 어리둥절했다.
모건 스탠리에서 메모리 반도체 관련 부정적인 의견과 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속됐는데, 거 너무 심한 거 아니오..
환율이 1,150원 이하로 내려가면 현금이 생길 때마다 환전해두는데, 8월 들어 환율이 1180원까지 치솟아 환전을 안 하고 있었다. 이번 달에는 한국 주식을 좀 사야 하나 생각하던 터라 삼성전자 급락은 좋은 매수 기회였다.
주가 흐름을 며칠 지켜보다 68,000원~69,000원 사이에서 추가 매수를 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 일부 매도
5월 중순 욕심에 눈이 멀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재매수했고, 이후 코인은 줄줄 흘러내렸다.
평단가 -20% 이하로 빠질 때마다 매수 물량을 걸어두고 조금씩 물을 탔지만 여전히 내 매수가는 높았다.
한도 끝도 없이 물을 탈 순 없으니 애초 매수하려 했던 총액을 채운 후 평단가로부터 일정 간격으로 매도되도록 조금씩 수량을 걸어두고 완전히 잊고 있었다.
8월 중 이더리움 체결 기록이 갑자기 뜨기 시작했고, 매도를 매수로 잘못 걸어둔 게 아닌가 싶어 열어보니 어느새 올라와있다. 곧이어 비트코인 체결 기록도 이어졌고, 코인은 또 그렇게 갑자기 올라섰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추가 현금 투입 없이 처음 정해둔 총액만 가지고 오르면 좀 팔고, 빠지면 다시 사는 방식으로 매매를 지속해보려 한다.
페이팔(PYPL) : 추가 매수
페이팔 주가는 7월 29일 실적 발표날 하루 만에 –6%가량 하락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결제대금, 총 가입자 수 모두 증가했다. 다만 eBay의 자체 결제 서비스에 따른 이탈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페이팔 수량을 좀 더 확보하고 싶어 실적 발표일 주가 변동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추가 매수를 했다.
페이팔처럼 끊임없이 스스로 알아서 확장하는 기업은 기회 줄 때 매수해두는 수밖에 없다.
페이팔은 2020년에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며 영역을 더 확장했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이자 후결제 시스템인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 론칭 등 새로운 결제 서비스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사실 가장 반가웠던 뉴스는 2021년 6월 수수료율 인상 발표였다. 이것만큼 독점력이 강하다는 반증은 없기 때문이다.
270$에서 추가 매수한 페이팔의 주가는 8월 30일 미국 내 주식거래 서비스 오픈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하루 만에 4%가량 상승했다.
SOXL(반도체 3배 레버리지) : 매도 후 재매수
스윙계좌에 3월, 5월 급락 시 매수해둔 SOXL을 현금 비중처럼 활용해 매수하고 싶은 주식이 있을 때면 조금씩 매도했는데, 8월 초 45$ 이상이 되면서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어 남은 수량을 전량 매도했다.
분명 다시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매도하고 나니 빨리 다시 매수하고 싶어 솔직히 좀 초조했다.
다행히 8월 19일 변동성이 커지며 38$로 하락한 SOXL을 다시 매수했고, 이전처럼 현금 비중으로 두고 매수하고 싶은 주식이 나타날 시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자 한다.
장기 계좌에 있는 SOXL 수량은 그대로 보유 중인데 현재 150%가량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연말은 200%를 넘겼으면 좋겠다.
속 끓이는 중국 주식
중국 주식은 텐센트와 우시바이오만 보유 중이고, 반독점 이슈에 이은 게임 아편설, 공동부유(라 쓰고 삥 뜯기로 읽는다)로 텐센트 주가가 최근 무참히 빠졌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기강 잡기가 한창이다.
중국 주식은 정부와 스탠스를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진작에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쪽으로 틀어놓지 않은 나를 원망해야지 뭘 어쩌겠나.
그나마 우시바이오는 정부 정책과 결이 다르지 않기에 주가도 곧 오르지 않겠나 싶지만, 텐센트는 과연 돈을 잘 번다 한들 온전히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든다. 보유하던 주식이 급락하면 추가 매수 기회로 잡는데 텐센트는 아직 물음표다.
다만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없애는 건 더 큰 리스크라 생각되기에 포트폴리오 10~15%는 계속 중국 주식으로 보유하려 한다.
관심 식은 주식에서 기회 찾기
놀랍게도 한 달에 한 번 가량은 변동성이 커지는 시간이 온다.
모든 주식이 너 나 할 것 없이 다 빠지는 날엔 그보다 더 많이 빠진 레버리지 주식을 매수한다.
그리고 장이 평온한 날엔 남들이 다 좋다고 달라붙는 주식보단 관심권에서 사라진 주식들을 펼쳐보며 매수 기회를 찾는다. 여러 가지 이유로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우량주는 시간의 문제일 뿐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찾아간다.
내가 할 수 있는 매매는 딱 이 정도다.
특별한 종목발굴 능력이나 차트를 해석하며 급등주를 찾는 역량은 없다.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며 내가 잘할 수 있는 매매를 지속해나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