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한 시장
4월 한 달 만에 지수가 -13%가량 하락했고, 환율은 1,270원을 넘어섰다.
시장이 아무리 험악해도 일상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 편한 투자를 해야 한다 여겼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4월이었다.
4월 28일 발표된 미국 GDP 성장률은 -1.4%로 역성장했고, 미국 10년 물 금리는 3%를 터치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속되는 전쟁, 그리고 인플레이션까지 어느 하나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주식 투자에 들어간 돈이 당장 써야 할 기한이 있는 자금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없는 매크로 환경에 마음 쓰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좋은 주식의 수량을 늘려가며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기다리는 일뿐이다.
AAPL, TSLA 추가 매수, SK 신규 매수
공포의 패닉 셀이 나오면 매수 기회로 보고자 달러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너무 높아 추가 환전은 하지 않고 있어 더더욱 달러를 아끼며 매우 천천히 아주 조금씩 추가 매수 중이다.
달러는 불안감 없는 미국 주식의 수량 늘리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중국 봉쇄 이슈로 하락한 애플을 155$ 대에 추가 매수했고,
더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일론 머스크의 주식 매도 뉴스로 하루 만에 급락한 테슬라를 850$ 대에 추가 매수했다.
환전을 포기한 원화 현금은 한국 배당주에 넣어둬야겠다 생각했고, SK 주식을 조금 매수했다.
SK는 한국 대기업 중 단연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가 돋보이는 기업이고, 지주회사 중 가장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펼치고 있다.
원화 현금을 국내 증시에서 S&P500,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환헤지, 환노출 상품 모두 환율 변동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마음 편안 한국 배당주에 넣어뒀다.
보유종목 실적 발표 : TSLA, AAPL, MSFT
4월 빅 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졌지만 시장의 반등에는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넘사벽 성장률을 보였지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매각 등의 이유로 하루 만에 -12% 하락했다.
트위터의 알고리즘 활용과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등 테슬라가 트위터로 어떻게 비즈니스를 확장시킬지 기대되고 설렌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동반 성장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발표했고, 특히 반도체 내재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꾸준히 성장하며 모범생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Azure 매출이 40%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데이터 센터 투자에 따른 반도체 기업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줬다.
2022년 5월 주요 일정
5월 4일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리 인상의 빅 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이 나온다면 또 한 번 장이 출렁일지, 아니면 불확실성 해소로 바라볼지 두고 볼 일이다.
5월 9일 러시아의 전승절을 기점으로 전쟁 이슈도 어느 정도 소멸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흐름으로는 오히려 전면전 선언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푸틴의 암 수술 결과까지 신경을 써야 하나..
반도체 기업 중 퀄컴은 이미 좋은 실적을 발표했고, 5월 3일 AMD와 5월 25일 엔비디아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지 이에 따라 반도체 주식의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5월 30일은 휴장이다. 요즘은 휴장일이 가장 반갑다.
10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주식시장은 계속 오르다 빠지고, 빠지다 오르는 지루한 횡보장이 이어질 것 같다.
당분간은 시장에서 멀어져 평소 하고 싶었지만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하며 큰 하락이 있을 때만 조금씩 추가 매수로 수량 확보에만 집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