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미국의 햄버거 시식기
인터넷에서 미국의 3대 햄버거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3대 햄버거라고? 처음 들었을 때 맥도날드, 버거킹 말고 또 KFC를 말하는 건가?라고 생각한 건 나뿐인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미국의 3대 햄버거가 있다고 한다.
Shake Shack Buger와 Five Guys Buger, 그리고 In-N-Out Buger.
햄버거, 피자를 사랑해마지 않는 내가 미국에 가면서 햄버거를 안 먹어볼 리가 없지.
Shake Shack Buger는 미국 동부 지역에서 맛볼 수 있고, In-N-Out Buger은 서부에 대표적인 체인점이라고 한다.
일단 나는 서부에만 방문하는데 서부에서도 Shack Shack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바로 라스베가스!! 이번 여행에서 3대 버거 중에 두 가지를 먹어볼 수 있었기에 라스베가스를 머무를 도시로 결정하면서부터 설레었다.
일단 In-N-Out Buger
내가 먹어본 건 Hambuger와 French Fries, 그리고 문제의 Animal Fries.
(왜 세트로 안 먹었냐고? 6개에 8.99달러 수제 맥주랑 같이 먹었기 때문이다.)
인앤아웃의 햄버거는 2~3달러의 가격대이다. 세계적인 체인점 맥도날드와 비교가 안될 수가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맥도날드보다 신선하고 맛있었다. 야채도, 패티도 맛있고, 케쳡처럼 할라피뇨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점도 꽤 마음에 들었다. (물론 굉~장히 매웠다)
애니멀 프라이즈는 느끼한 것을 꽤 좋아하는 나에게도 혼자 먹기는 버거운 강력한 느끼함을 제공했다. 너 살찌고 싶어? 작정하고 살찌려고 만든 맛이라고 할까.
Shake Shack Buger
미국에 앞서 다녀온 친구들이 Shake Shack Buger를 너무 많이 추천해서 기대가 컸다.
내가 먹어본 메뉴는 Shroom Buger와 Shack Stack, Cheese Fries, 밀크쉐이크와 맥주였다.
버거의 가격대는 5~9불대. 일단 인앤아웃버거보다 2배 이상의 가격을 자랑한다.
내가 먹은 Shack Stack은 9불이 넘는다. 맛있어야 하는 가격인데, 정말 맛있었다.
쉬룸버거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햄버거라고 하는데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우리나라 웬만한 유명 수제 햄버거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자칫 느끼하거나 너무 무거울 수 있는 패티가 정말 이거 베지테리안 버거 맞나? 싶을 정도로 고기 맛을 흉내 내는 가벼운 패티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엄지 척이었다.
밀크쉐이크와 감자튀김은 가격 대비 훌륭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쉬룸버거는 몇 번이고 더 먹어보고 싶은 맛이었다.
Five Guys Buger는 못 먹어봤지만 인앤아웃과 쉐이크쉑 버거는 확실히 미국 하면 햄버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물론, 두 가지 말고도 다른 햄버거도 먹어봤다. 하지만 인앤아웃과 쉐이크쉑만 더 생각날 뿐. 괜히 3대 버거라 하는 게 아닌가 보다.
더불어 라스베가스의 맛집으로 선배에게 추천받은 Earl of Sandwich.
아침 일찍 그랜드캐년으로 떠날 때의 조식으로 사 먹었는데 Hot Sandwich로 유명하다고 한다. 라스베가스의 호텔에 있는 얼 오브 샌드위치는 심지어 24시간 오픈이다.
뜨거운, 혹은 따뜻한 샌드위치는 처음이었는데 얼 오브 샌드위치 역시 다시 먹고 싶다.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그리고 기대했었지만 기대보다 굉장히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