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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bout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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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Nov 04. 2016

나는 스마트폰이 싫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주지만

조금만 더 늦게 대중화되었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내 아이의 눈을 더 들여다봐야할 시간에

스마트폰에 자꾸 눈길이 간다


나도 모르게

아이가 뭔가 요구했을때

스마트폰 때문에 기다려달란 말을 더 많이 하게된다


급할땐 아이 동영상도 틀어보여주고

내 아이 동영상 사진 언제든 담아놓고

순기능도 있는건 사실인데


그래도 난 스마트폰이 싫다


한번은 폰이 갑자기 고장나서

집에 놀고있던 3G폰을 썼는데

난 그때 엄청난 편안함을 느꼈었다

동시에 내가 얼마나 핸드폰에 매여있었는지도


쓸데없이 인터넷도 뒤질일없고

쇼핑몰 특가에 혹해서 살일없고

요즘 기사거리 흉흉한 소식들 대부분인데

읽을일도 없다

제대로 되지도 않은 육아정보에 혼돈스러워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계속 3G폰 쓰면 됐었을텐데

3G폰은 배터리가 하나밖에 없다는 핑계로

스마트폰없으면 뱅킹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난 또 다시 스마트폰을 샀고

또 다시 핸드폰에 매이게 되었다


요즘 부쩍 눈을 잘 못마주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있을거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아이들이 엄마와 눈마주칠 시간이 줄어든것이다


어떤 말잘하는 여자아이는

"난 갤럭시가 싫어!"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본적이 있다

아이들도 엄마가 나보다 스마트폰에 더 눈길주는거

더 신경쓰는거

자기볼때보다 스마트폰볼때가 더 즐거워보이는거

그런게 다 싫다는 소리다

여자애들은 말로라도 표현하지

언어구사력이 대부분 부족한 우리 남자아이들의 속은 더 할지도 모른다


나는 스마트폰이 싫다

아니 정확히는

쓸데없이 스마트폰을 자꾸 들여다보는 내가 싫다


우리아이는 그 1분 1초동안에도 자라고 있는데

지나면 다시 못 볼 소중한 모습을

기계한테 뺏기고 있다니 말도 안된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가지는 손과 눈도

'아차!내가 또'이런 생각으로 한번이라도 더 내려놓고

아이온 시간에는 아예 멀리두는 것도 방법

(멀리두면 궁금해서 온 신경이 거기로 다 가있다면 심각한 편이니 단계별로 조절해보자)


사랑스러운 내 아이 얼굴

나를 바로보는 내 아이 눈

한번이라도 더 바라보자

아주 아주 사랑스런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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