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자라는 것이
내 탓인것만 같아
죄책감에 울고
사회성이 좀 부족한 네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아이들이 대놓고 끼워주지않을때
속상한 마음에 울고
잘먹고 에너지는 넘치는데
그 놈의 중이염때문에
항생제 달고먹고 병원은 내집 드나들듯
결국 전신마취해서 튜브시술할때
안타까운 마음에 울고
그래도 엄마니까 또 힘내보려고
또 기운내서 일어나야 된다고
그렇게 한번 웃어보려했는데
철겹핑성빈혈때문에 철분제 두달먹고
별걱정없이 재검하러 갔더니
대학병원가서 정밀검사해보라는 이야기에
또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지는것만 같아서
왜 나에게만
내 아이에게만 이런시련이 오는것 같은지
다른아이들 다 평범하게 크는것같은데
두려움에 걱정에 눈물흘리며 잠못들다
정말 아픈아이데리고 매일을 병실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을 엄마의 마음어떨지
감히 내가 상상조차 헤아릴수조차 없겠구나...
이제는 그냥 최악만 아니였음 좋겠다
아프지만 않았음 좋겠다
내 기대이든 바람이든
저 땅바닥까지 내려 놓고
오늘 마침 너의 생일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