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고민의 아이를 키우다보니(발달지체)
자연스레 치료실에서 비슷한상황의 엄마들을 많이 만난다
다들 그렇듯 왜 나에게 이런아이가 왔을까 생각한다
나는 감당할 그릇이 안되는데 하는 생각
아이가 잘못되면 나도 잘못될것같은 생각
언제쯤 괜찮을지 알수없는 막막함과 두려움
그런 마음의 싸움을 해내는동안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평범하게 자라는 아이라한들 고민과 걱정이 없을까 하고
우리 친정엄마는 딸셋 다 시집보내고 그 딸들 다 자식을 낳았는데도
반찬을 해서 나르신다
자식 걱정이란건..
분야만 다를뿐 내가 죽을때 까지 가져가야할 숙제같은것인듯 하다
어렸을땐 그냥 잘먹고 잘자고 안다치는것만 생각하다
학교가면 성적걱정 친구걱정
졸업하면 취직걱정 취직하면 결혼걱정
결혼하면 잘살까걱정...
자식이 커질수록 걱정도 커지고 더 다양해지는것 같다
그러니 모두가 다 자식걱정은 하고 있고
그저 그 분야가 다르다고 생각하는것이
엄마의 마음에 건강할것같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였나?
주인공이 어린시절 학교에서 엄마를 불러
다른아이들과 다르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자
"모든 아이들은 다 달라요"하던 대사가 생각난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
내 아이'만' 달라서 나만 힘든게 아니라
내 아이'도' 다를 뿐이라고
그리고 내 아이만의 강점도 있을꺼라고
엄마라는 직업(?)이 가장 어려운것 같다
오늘도 기다리고 인내하고
아이가 크는 만큼 나도 자라가며
내일은 더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