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부터 '독박육아'라는 말이 아주 흔하게 쓰고 듣는 말이 되었다
코로나로 학교(유치원,어린이집)도 안가고 외출도 어려워지면서 "헬육아"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항간에서는 자기 애를 키우면서 생색내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런 표현을 쓰느냐?
그렇게 힘들면 애를 안낳았어야지???
라고 비난을 하기도 한다
난 단언컨대 아마도 애를 안낳아보거나 본인이 직접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 하는 반응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어려운일이다.
육체적인 고통뿐 아닌 정신적인 고통까지 동반한다
물론 아이를 키우는 일은 행복하고 내 아이는 사랑스런 존재인 것은 맞다
하지만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라는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다만 '어렵다'고 해서 독박육아 헬육아라는 말이 나온것은 아니다
그런 말이 나온데는 많은 생활환경의 변화가 있다.
우선 내가 어렸을 때는 가사와 육아는 엄마에게 너무 당연한 일이였다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았었다
한 마디로 '평준화'하게 살았기 때문에 다 그런줄 알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여자들의 학업의 수준이 높아지고 맞벌이가 많아지며
이 역할에 대해 몫을 나누는 문제가 집집마다 너무 달라지기 때문에 비교가 된다
엄마가 모든 걸 하는걸 보고 자란 남자들은 가사와 육아는 아내의 몫이라고 당연히 생각한다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보고 자란 환경이 그렇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자들은 모든걸 감당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난 저렇게 안살꺼야'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역할 분배에 따른 여자들의 요구와 남자들의 생각개선에 개인적인 차이가 극심하게 되고
그래서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이유만은으로 나온 말들은 아니다
다른 이유는 육아환경의 변화이다
예전에는 '공동육아'를 했다
집집마다 아이도 2~3낳아서 형제들이 꼭 있기 마련이였고
대문은 열고 살아서 이집 저집 소통하며 살았다
놀이터만 나가면 아이들이 있었다
가사와 육아가 엄마의 몫이긴 했지만
의외로 육아의 문제에 있어서는 집안이 아닌 사회에서 해결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아이를 하나 낳는 집도 많아지고
내 앞집 사람도 누군지 모르고 사는 경우도 많으며
놀이터 나가도 아이들이 있지도 않다
최근엔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로 현재는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으로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가 더더욱 힘들어지는 환경이다
친구랑 놀게 하려고 학원보내야 한다는 말은 진짜 인것이다
이렇게 많은 육아환경의 변화는 엄마의 '육아'의 몫이 너무ㄷ도 절대적이 되게 만들었다
나도 아이를 하나 키우는데 하나 키우면서 느낀것은
내가 누가 형 역할 동생역할 친구역할까지 다 해야한다는 것이였다
에너지도 넘쳐나는 남자아이여서
남편의 육아적이 협조가 없으면 '독박육아' 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외출도 할 수 없었을 뿐더러 밥과 설거지를 벗어날 수 없고(아이 간식까지)
온라인 개학으로 공부까지 봐줘야 하는 상황
엄마로써의 역할이 더욱 많이 주어졌다
그리고 이미 이 생활이 거의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이가 둘이면 둘이 같이 노는 시간이라도 있을 텐데
아이가 하나인 나는 티비를 보는 시간마져도 옆에 같이 앉아 있어줘야한다
내 시간은 1도 없다는 뜻이다
에너지 많은 아이가 밖에서 해소를 못하니 계속 나에게 치대고
내 몸은 계속 몸살 상태 온 몸이 다 아프다
이런 상황이니 '헬육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자기 아이 낳아 자기 아이 키우면서
찡찡대는 모습(?)은 별로 좋아 보이는 모습은 아니긴 하다
아이를 낳은 것은 나의 선택이였기에 내가 책임 져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를 키우며 힘든 순간도 많지만
분명 아이가 주는 행복을 따라 갈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많은 환경의 변화로 엄마의 역할이 이전보다 더 무거워지고 책임이 많아졌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독박육아' '헬육아'라는 표현에 눈쌀이 찌뿌려질 때도 있겠지만
우리의 '사정'을 조금은 헤야려줬음 좋겠다
그렇기에 아빠들의 인식의 개선이 더욱 빨라져야한다
나는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일이였고 현재는 재택으로 가능한 일이여서
이전에도 집안을은 모두 내가 담당했었다
집안일은 사실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은 거의 없었다
내가 해결하기 힘든 무거운것을 든다든가 하는 일들만 '부닥'하는 정도
하지만 "육아"의 문제는 전혀 다르다
이건 맞벌이건 아니건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 남편에게 내게 했던 말이다
"집안일은 아빠가 필요없지만 우리 아이는 아빠가 필요해요"
집안을을 '도와'주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뭔가 에너지가 있고 시간이 있다면 나는 아이를 보는일을 해주었음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있어 엄마나 아빠나 '부모'이고 두 사람에게 '육아'의 책임과 의무는 있기 때문에..
이제 비대면의 시대가 된다고 한다
코로나로 그것이 이제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아이들은 더욱 바깥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다
아이가 '사회'를 배우는 것은 바로 '가정'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부모가 아이에게 작은 사회로써의 모범이 되는 만큼
부부 서로가 같은 마음으로 아이 육아를 함께하고
사회에서도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변화가 시작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