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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Nov 22. 2021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MBC 시사교양 프로에

"너를 만났다"라는 휴먼 다큐가 있다


http://m.imbc.com/program/1004922100000100000


가족의 담은 휴면 다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그 목소리와 생전 모습을 가상현실로 만들

VR로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펑펑 울면서 본 기억이 있는지라 강렬히 남아서인지

(그때는 나에게도 있을 일이라고 생각 못 했지만..)

저 휴먼 다큐의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의 꿈을 꿨다


하루는 아빠의 생전 목소리가 녹음된 모든 것을 추출해서

하늘에 별빛같은 전구들이 구름처럼 걸려있고

아빠 목소리가 나오면

그 전구들이 목소리의 파장에 따라 반짝 거렸다


또 하루는 각 장소에 머물러있는 아빠의 모습이

한 바퀴될면 그 장소 마다의 모습이 바뀌는 꿈이였다


같은 집에 살지 않아도 이토록 오래 보지않을 일은 없었기 때문일까..

6개월이면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어제 꿈은 다시 아빠가 살아 계신 모습이였다

그 손을 잡고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보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는 날보며

아빠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셨다



갑자기 너무도 아빠를 뿌려드린 곳이 가고 싶어졌다

가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안가고 있었는데

사실은 깊은 슬픔이 올까봐 두려워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가족을 잃게된 기사들을 보곤 한다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6살 여자아이의 기사도 봤다

어떤 마음일지 예상이 되기도 안되기도 하는

저 깊은 곳에서 슬픔과 안타까움이 올라온다

댓글을 달다 눈물이 나서 그냥 지워 버린다


그리움은

보고싶은 마음은

어떻게 달래야 하는건지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건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울어도 되는데

눈물을 삼키는게 버릇이 되버렸다

갑자기 울컥거리는 눈물도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그 어떤 말로도 오늘의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다

그저 이 한마디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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