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도보 2-3분 거리 큰 절이 있다
부처님 오신날이 꽤 남았는데도
나름 크게 행사를 하는지라 벌써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구조물을 먼제 세운 뒤
부처님 오신날의 상징인 풍등이 하나씩 달려나갔다
그 풍등이 하나씩..하나씩 .....달려져 갈때마다
'아 가까워져 오는 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만 2년이 다 되어간다
최근 몇 달은 도통 꿈에 나오시질 않았다
3윌부터 갑자기 직장에 다니게 되며
내 나름 바쁘고 정신없고 적응중이였는데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제 어느정도 적응도 되었고..
또 풍등들이 달려 나가는걸 보며 생각이 나기에
최근 며칠은 꿈에 드문 드문 나오셨다
최근 천국에 관한 소설을 썼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천국에서 아빠를 만난 꿈이였다
"아빠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고 달려가 안겨 울던 꿈..
그 꿈 속엔 영혼이 좋은 곳에 가셨길 바라는
내 염원도 묻어 있었겠지. .
첫 제사 후 제사는 공식적으로(?)지내지 않기로 했지만
언니,동생 자매 셋이
아빠를 기리고..추억하고..그런 날로 보내자고
절대 그냥 지나가버릴 수 있는 날은 아니기에.....
우리 세가족만 아빠 뿌려드린 곳을 찾았는데
얼마전 언니네와 같이 가게 되었다
이제 몇번째 방문이여서 인지
아니면 여럿이서 같이와서 인지
처음으로 소주를 부어드리며 말을 건냈다
그동안은 목이 메여 그 곳을 찾아도 한마디도 할 수 없었는데
"아빠 좋아하시는 소주 가져왔어요."
그 한마디를 꺼내는게 거의 2년 가까이가 걸린 것이다
"아빠 저 취업했어요. 위에서 다 보고 계시죠?"
첫 마디가 힘든 것 뿐이였다
그 한마디가 겨우 목구멍을 넘어서 나오자
전하고 싶던 소식도 전할 수 있었다
그동안 끼껏와서 말한마디 못한게 바보스러울 정도였다
눈문만 훔치고 오던 때보다
그런 몇 마디라고 하고 오는게
마음이 훨씬 평안해졌다
이제는 언제든 누구랑 가든
인사 말 할 수 있겠지.....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가는지
가끔 무심한 생각이 든다
아직도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는
아빠의 부재
그리움은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