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하는 꿈을 꾸었어요
한번씩 그런 꿈을 꾸지만
참 오랫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이 아빠의 기일이여서였을까요?
하루 종일 슬플꺼라 생각했는데
저는 저 만의 하루를 충실히 보내고 있네요
이미 5월이 되면서 부터 매일 매일 조금씩
슬픔을 흘려보내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제사는 안 지내도 사진 한장 올려놓고
아빠 좋아하시던 소주라도 한잔 따라드리며
아빠 얘기나 실컷 하자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또 모르죠
사진을 보면 아빠 얘기를 하면
울컥 눈물이 쏟아질 지도요
친구들이 놀러왔다 집에 있는 앨범을 구경하는데
제 결혼식날 사진이 앨범 앞에 먼저 있었어요
거기 가족과 찍은 사진에 너무도 젊은 아빠 모습에
저도 모르게 울컥 했지만 그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순 없었죠
최근의 아빠 모습에도 울컥하지만
훨씬 젊었을 때 아빠 모습은 또 다른 의미로 울컥하더라구요
'저 때 아빠가 저렇게 젊으셨었나...?' 하면서요
멀쩡하게(?)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눈에 눈물이 맺히네요
오히려 너무 슬퍼서.. 오늘 하루에 더 충실한걸까요
울면 안되는 순간에
저도 모르게 울컥해지면
어떻게해야 모를때까 있어요
지금도 잠시 쓰던 글을 멈추고 써야했네요
조금만 글을 늦게 쓸껄 그랬나봐요.............
유튜브를 잘 안보는데
갑자기 신점을 봐주는 내용이 재미있어 몇 가지 사연을 봤는데
돌아가신 가족의 영혼이 사연자의 곁에 있는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아빠의 영혼도 우리를 지켜보고 따라다니고 하셨을까 싶은 생각도 잠시 했는데
아빠 성격이시라면 갑자기 떠나게 된 이승에
잠시 미련이 있어 도시다가
금방 천국생활(?)에 익숙해져 즐시셨을 것 같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부디 영혼이 우리 곁이 아닌 좋은 곳에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였어요
나중에 저희 다 모이면
그래도 그 때는 잠시 놀러 오세요
그래도 온 가족이 아빠 덕에 다 모이네요
보고싶고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