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by Heana

오늘 나는 그와 이별하러 갑니다.

"왜.. 헤어지려고 하는건데?"

"너가 솔직히 뭐 하나라도 볼게 있냐? 집이 잘사냐? 능력이 좋냐?

아니면 인물이라도 잘났냐? 잘난게 하나도 없잖아."

"....."

이렇게 잔인하게 말해야..

널 잊을 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 잔인하게 말해야..

내가 널 다시 잡지 못하게 할 수 있을것 같다.....

"내가 더 잘할께... 내가... 내가 더 노력할께.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조금만.. 조금만 더 지켜봐줘..."

"지금까지 충분히 기회는 줬다. 널 더 이상 믿을 수도 없고

지켜볼 힘도 남아있지 않다. 이제 지쳤다."

나도.. 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라면.. 난 믿을 수 있는데..

나의 믿음을 충족시켜주지 않는다해도 난 상관없어

너라면.. 난 지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런데... 그렇지만.................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그만해..

뒤돌아 보고 싶어지잖아...

그만해..

너의 품에 다시 안기고 싶잖아...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내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이별앞에

나는 온갖 독한 말을 다 뱉어놓고

그래야 잊을 수 있다고 그래야 미련을 버릴 수 있다고

그래야 내 자신을 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도록 만들 수 있다고

그렇게 모질게 다짐했는데

다 퍼부어 버리고 돌아서는 발걸음

난 왜이리 가슴이 찢어지는 걸까

난 왜이리 눈물이 나는걸까

왜 날 더 잡아주지 않았냐는

못난 탓을 하는걸까......................

여기서 어떤 사연때문에 이 연인이 헤어지는지는

일부로 쓰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이별해야 하는 그 수많은 이유들을

내가 다 표현할 수 없기에...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사랑'은..

둘만의 마음만으로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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