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매섭게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이때의 추위를 '꽃샘추위'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꽃이 너무 예쁘니 그걸 시샘해서
날씨가 갑자기 다시 추워진다고..
며칠 너무 춥기도 하고
눈을 잘 못보는 이 지역에서 눈이 펑펑 내리기도 했다
언제쯤 따뜻해지나 싶었는데
오늘 볕은 제법 따뜻했다
그래 어쩌면..
내 인생이 지금 '꽃샘추위'시기를 지나고 있나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준비되고 예비 된 것들은
꽃처럼 아름답고 화려한데..
그것을 시샘내는 모든 기운들이 지금 한꺼번에 닥쳐와서
내 마음을 이토록 시리게 하는거라고..
너무 추워서 덜덜 떨고
때론 마음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기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따스해진 햇살처럼
내 인생에도 볕이 들 날이 있겠지..
'꽃샘추위'를 지나가야지만꽃이 피는 것처럼
내 인생에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꽃샘추위'인 지금의 시간이 반드시 존재해야하기 때문에
이토록 시린거겠지
어떤 꽃이 언제 필지 아직 감도 안잡히지만
반드시 피어나는 꽃이 있을꺼라고
그 꽃이 생각보다는 소소하고 기대본단 평범하더라도
분명 내 인생의 한송의 꽃이 될만한 일 일꺼라고..
지금 당장은 막연하지만 그렇게 믿으며 보내야하는 시간들인것 같다
어서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한줄기라도 좋으니 따스한 햇살이
잠시 스쳐가도 좋으니 온기 있는 바람이
내게 어서와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람만
내 인생에 내 마음에 불고 있지만..
겨울을 지나 반드시 봄이 오는 것처럼,
내 인생도 그럴 것이라고..
그 봄을 기다리며 기대하며...
지금의 '꽃샘추위'를 견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