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이라도 맛있는 오징어볶음

매콤하게 오징어

오징어를 좋아하는 편이다. 쫄깃한 식감의 것들은 거의 좋아한다. 오징어, 낙지, 소라, 젤리. 낙지볶음보다는 오징어볶음이 가성비가 좋다면 좋다. 그렇기에 더 흔하게 많이 요리하기도 하고 밖에서 사 먹기도 해왔다. 하지만 해외에 나오고 보니 낙지나 오징어 둘 다 구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시아 마켓을 둘러보니 냉동 오징어가 보인다. 오징어는 마른오징어를 구워 먹거나 아니면 오징어볶음 정도만 한다. 그 외에는 오징어 튀김 빼고는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징어를 사 올 때부터 해 먹을 건 딱 한 가지, 오징어볶음이었다.

오징어볶음에 꼭 넣는 채소라면 달달한 양파 정도이다. 그 외에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냉장고 속 채소를 다듬어 둔다. 양파, 파, 당근을 썰어 한편에 둔다. 냉동 오징어도 먹을 만큼 꺼내 둔다. 재빠르게 볶아줄 것이므로 미리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들어준다. 간장, 설탕, 다진 마늘, 고춧가루, 후추 정도면 충분하다. 양념을 모두 한데 모아 섞어준 후 팬을 꺼내 든다. 기름을 두르고 먼저 양파와 파를 볶아주다가 당근을 넣는다. 조금 볶아주다가 오징어를 넣어 한번 볶아준다. 조금 익어갈 때쯤 양념을 넣고 재빠르게 볶아내 준다. 간단하게 오징어볶음이 완성됐다.

예전에 자주 가던 학교 근처 식당에서는 오징어볶음을 시켜도 함께 싸 먹을 쌈채소를 줬었다. 매콤한 오징어와 신선한 채소와의 만남이 좋았다. 그때의 기억을 살려 상추 같은 채소를 (정확히 뭔지 모름) 꺼내 준비해준다. 작은 잎에 오징어를 얹어서 먹어본다. 맛있다. 매콤함에 얼른 흰쌀밥을 입에 가득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