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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확위 Oct 26. 2022

[프롤로그] 혼술에 대하여

혼술에 대한 나의 생각

혼술. 혼자 마시는 술을 의미한다. 혼자 먹는 밥인 혼밥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혼자 무언가를 먹는 걸 많이들 불편해하곤 한다. 나는 성인이 된 후, 십 년이 넘도록 꽤나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해왔다. 혼자 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편이었다. 일단 사람들의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 주요한 힘이 된 것 같다. 또한 먹고자 하는 의지가 큰 것도 있다. 함께 할 사람이 없는데, 정말 먹고 싶다면? 나는 혼자라도 먹으러 간다.


혼밥보다 혼술에서는 내 나름의 규칙이 더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여자 혼자이고, 술을 마시다 보니 취기가 오르기도 하기에 안전을 생각하고 실수하지 않기 위한 나만의 규칙들이다. 먼저, 혼술은 가능한 집과 가까운 곳에서 한다. 가능하면 걸어서 돌아갈 수 있는 거리의 가게들로 간다. 돌아갈 때를 생각해서 안전귀가를 위해서다. 둘째,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정해진 양 이상은 마시지 않는다.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다 거나하면 혼자일 때는 챙겨줄 사람이 없다. 스스로가 컨트롤하지 못할 양은 마시지 않는다. 셋째, 아끼지 말고 넉넉히 시켜 먹는다. 아무래도 가게 입장에서 혼자 조금 먹으면, 장사에 좋지 않을 테니 나는 비록 혼자지만 둘처럼 넉넉히 시켜 먹는다. 그러다 보니, 혼자라서 가게 오너분들의 기억에 남고, 매번 잘 먹다 보니 어느새 조용한 단골이 되어 서비스를 톡톡히 얻어먹곤 했다. 이 세 가지만 잘 지키면 안전하고 즐겁게 다양한 곳들에서 혼술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나의 첫 혼술에서부터, 지금까지 나의 혼술 생활들과 함께 해외에서의 혼술까지 다양한 일상을 담아보려 한다. 혼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감성이 당신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혼술에 자신없던 이들도 어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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