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통조림 참치로 만드는 스파게티를 봤다. 매우 간단했다. 그 맛이 궁금했다. 아침으로 만들어 조카들을 시식단으로 이용하기로 한다. 물론 맛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아침 메뉴로 정한 것이다. 나는 나쁜 이모가 아니니까-
언니네 집 팬트리에서 참치 캔 하나를 꺼내든다. 파를 챙겨 들고는 파를 잘게 썰어준다. 재료준비는 끝났다. 파스타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 조절을 어떻게 하냐가 맛을 결정하는 것 같다. 냄비에 물을 담고 끓인다. 소금을 넉넉히 넣는다. 파스타를 삶을 때는 물 1000cc, 파스타 100g, 소금 10g은 넣어주는 것이 내 맛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면에 간을 하는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내 파스타가 왜 그렇게 밍밍했는지, 처음 면수에 대해 알게 되던 날 모두 알 수 있었다. 스파게티 면에 9분 삶으라고 적혀있다. 그러니 7분쯤에 건져내어 소스와 마지막 2분을 버무려주기로 한다. 면이 삶아지는 동안 이제 빠르게 소스를 만든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둘러준다. 잘게 썬 파를 넣고 파기름을 내어준 후, (일종의 퓨전요리이다) 참치 캔을 따서 참치 살을 넣어주고는 잘 섞어준다. 소금, 후추로 약간의 간을 해주고 면이 마저 다 익기를 좀 기다린다. 면이 7분간 삶아지자마자 건져내어 오일소스가 담긴 팬에 넣어 저어준다. 면수를 넣어 면수가 기름과 만나면서 에멀전이 되도록 해준다. 마르지 않게 면수를 넉넉히 넣고 잘 섞어주면 완성이다.
조카들이 일어난다. 처음 만든 참치 스파게티를 곧잘 먹는다. 하지만 이모의 욕심이었을까. 아이들이 열심히 먹다가 "양이 너무 많아요"라고 한다. 앗, 욕심이 과해 어른 양으로 아이들에게 줬다. 아이들이 잘 먹는다 한들 아침부터 어른 양만큼 먹기는 벅찰 것이다. 남기라고 하고는, 아이들이 등교/등원을 한 후, 내 몫으로 남겨뒀던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입에 넣어본다. 음, 제법 맛있다. 일단 간이 잘 되었으니 면은 맛있고, 에멀전이 잘되면서 건조하지 않고 적당한 오일감의 오일스파게티가 되었다.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