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달 가까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글을 썼다. 즐거워서 썼다. 다른 어떤 것보다 재밌어서, 유튜브도 거의 안 보고 어떤 날은 하루 네 시간을 글을 쓰기도 했다. 컨디션이 제법 좋기도 했다. 나의 우울과 불안도 글쓰기로 치유되는 건지, 기분도 제법 좋았고 뭔가 하면 될 것 같은 긍정적인 느낌으로 제법 일상이 채워져 있었다. 그러다 지난주쯤부터였을까, 글을 쓰려 노트북 앞에 앉으면 조금 쓰다가 집중이 안되어 딴짓을 했다. 처음엔 침대에 누웠고, 그러면서 유튜브를 봤고 그러다 잠이 들었다. 그런 날이 며칠 되었다. 그러다가 아예 노트북 앞에 잘 안 앉게 되었다. 퇴근 전에는 집에 가면 글을 써서 브런치에 올려야지 했는데, 막상 집에 가면 그저 누워서 유튜브나 하고 밥을 먹고 또 쉬다가 그러다 그냥 잠에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던 일상에서 다시 조금씩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일어나기 싫어졌다. 우울감도 다시 찾아왔다. 글쓰기를 하지 않는 날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써야 할 것들은 많다. 2주쯤이면 브런치 공모전이 마감이므로 그전에 완성하고 싶은 브런치 북이 2권이나 있나. 지금의 컨디션으로는 하나 완성하기도 벅찰 것 같다. 하나라도 완성을 목표로 차근차근 조금은 서둘러 써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전에는 어쩌면 내가 당선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 이제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인지, 그런 기대감도 들지 않는다. 그저 공모전 제출을 목표로 쓰고 있는 것을 완성해야겠다 싶다.
문득 컨디션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 쓴 나의 글에서 내 기분이 비칠까 궁금하다. 일상에 대한 글이라면 당연히 직접적으로 언급하니 내 컨디션을 알 수 있지만,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쓰는 글들에서 그런 느낌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아닐 거라 생각된다.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고 싶다. 그런 점에서, 하루에 글 두 개씩을 공모전까지 매일 꾸준히 쓰고 싶다. 일상에서의 습관은 사실 일주일이면 몸에 익더라. 그러니 공모전까지 글쓰기를 매일 해 나간다면, 다시금 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매일 글을 올릴게요. 함께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