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속에 나오는 장면들을 이용해 프랑스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아뜰리에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이태원 클라쓰에 나오는 단밤 포차의 대표메뉴인 순두부찌개와 돼지고기숙주볶음을 준비해야 했다. 순두부찌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사실 집에서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본 적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유튜브를 이것저것 보면서 짜깁기 하여 연습해 보았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한 할머니가 딸에게 알려주는 요리 유튜버의 레시피를 조금 변형한 것이었다.
먼저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아 파기름을 내주면서, 고기도 넣어 함께 볶아내 준다. 잘게 잘라둔 양파도 넣어 함께 볶아준다. 여기에 고추장을 한 스푼 넣는다. 이 레시피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진한 맛을 위한 고추장이라 생각한다. 유튜브에서 본 레시피에서는 바지락도 넣지만, 프랑스에서 조개를 사 본 적이 없고 어디서 사야 할지 몰라서 나는 고기만으로 진행했다. 고추장을 넣은 채 함께 잘 볶아주고, 여기에 간장을 나는 두 스푼 정도 넉넉히 넣어준다. 순두부찌개는 진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세 스푼 넉넉히 넣어주었다. 타지 않게 볶아주다가 물을 넣어준다. 이 과정에서 아마 멸치, 다시마 육수 같은 것으로 한다면 분명 더 맛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냥 생수로 진행한다. 나는 조미료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여기세 굴소스도 한 스푼 넣어 감칠맛을 조금 더 내준다. 여기에 호박을 잘라서 넣고 끓인다. 모든 재료가 잘 익었으며 (호박도 정말 부드럽게 익어줘야 함) 이제 순두부를 잘라 넣는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더 넣거나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마지막으로 조미료를 작은 티스푼 정도로 살짝만 넣어준다. 그런 후, 계란을 넣어줘서 흰자만 익혀주면 진하고 자극적인 순두부찌개 완성이다.
이렇게 한 냄비를 끓이고는 맛있어서 밥을 두 공기나 비웠다. 집에서 끓였던 순두부찌개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순두부찌개이다. 한 번도 순두부찌개 양념을 사서 끓인 적은 없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사 먹는 순두부찌개의 맛을 낼 수 있는 레시피이다. 후회하지 않을 맛이니 누군가는 시도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