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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확위 Jul 20. 2024

프랑스가 그리워 준비한 간식 도시락

프랑스에서 2년 4개월간 지내다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 음식이 크게 그리운 것은 없는데, 어느 날 치즈와 소 씨 송이 생각났다. 치즈는 내가 프랑스에서 사 온 것이 남아 있었지만, 소시쏭은 검역 때문에 사 올 수가 없었다. 먹을 방법이 없나 싶었는데 마켓컬리에서 팔고 있더라. 바로 장바구니에 추가를 했다. 함께 먹을 작은 피클을 꼬르니숑도 주문한다. 채소를 먹어야 할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당근과 셀러리도 함께 주문했다. 바로 새벽배송으로 다음날 아침 바로 받아볼 수 있었다. 소시쏭이 아주 작다. 프랑스 가격의 3배는 되는 것 같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거라도 아껴 먹어야지.


먼저 점심 도시락을 싼다. 전날 미리 만들어 둔 내가 잘 만드는 돼지고기 조림이다. 돼지고기를 먼저 볶아주다가 튀긴 양파, 튀긴 마늘을 넣고 함께 볶은 후, 간장, 설탕, 물을 넣고는 뭉근하게 1시간 이상 조려주면 된다.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아주 좋은 요리이다. 밥을 한가득 담고 (조금 많은 것 같지만 다 먹는다), 고기를 담고 한쪽에 샐러드 채소를 담는다. 드레싱 한포도 챙긴다.

이제 간식으로 먹을 추억의 메뉴들을 챙겨 담는다. 꼬르니숑도 넉넉히 담고, 치즈도 잘라 넣는다. 치즈는 프랑스에서 사 온 꽁떼치즈이다. 소시쏭도 잘라 옆에 함께 둔다. 신선한 채소스틱도 넉넉히 담는다. 간식 도시락도 완성되었다. 너무 많이 챙겨 먹나 싶기도 하지만, 먹고 싶은데 어쩌겠는가. 먹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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