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2일 차] 모든 날이 맛있진 않다

두부부추전/깍두기볶음밥

by 이확위

냉장고 재료들을 살펴 도시락을 준비한다. 전날 삼치를 먹었기에, 이날은 삼치가 아닌 다른 단백질을 이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재료가 바로 두부였다. 평소처럼 저속노화밥을 챙겨 도시락 칸을 채운다. 혈당관리를 위해서는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으로 식사를 하라고 여러 미디어에서 들었기에, 신선한 샐러드 채소도 한 칸에 욱여넣어본다. 두부를 으깨고, 계란을 하나 넣고, 부추를 잘라 넣은 후 두부의 수분을 잡아줄 부침가루를 넣어 반죽하여 두부 전을 구워낸다. 도시락 한 컨이 남았는데, 식사가 너무 심심할 것 같아 냉장고에 있는 담가뒀던 깻잎장아찌를 채워 넣는다. 금세 도시락 하나가 완성되었다.


나는 도시락을 점심/저녁 두 번 먹는다. 퇴근 시간이 조금 늦은 편이라 하겠다. 냉장고에 푹 익은 깍두기가 있어 깍두기를 다진 후, 저속노화밥을 이용하여 볶아보았다. 기름을 최소로 이용하고 볶아보았는데, 저속노화밥 자체가 꼬들꼬들한 식감이 아니다 보니 볶음밥이라기보다 비빔밥 같은 결과물이 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남아있는 재료를 이용해서도 도시락을 쌀 수 있으니 얼마나 경제적인가. 남은 도시락 칸은 신선한 채소, 토마토, 그리고 점심용으로 구운 두부 전을 잘라 채워 넣어 마무리하였다.


엄청 화려한 도시락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탄수화물/단밸질/지방/식이섬유 등 온갖 영양소들이 골고루 갖춰진 도시락이다. 가끔은 이런 간단한 메뉴도 좋지 않은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