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을 싸고 다니려니 주말 일과 중 하나는 장보기였다. 사실 직접 동네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게 더 저렴할 수도 있지만, 가장 가까운 마트를 가려해도 버스를 타야 해서 이동의 불편함이 있기도 하고- 마트 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마트를 가면 사려던 것보다 과소비할 것이 분명해서 쿠팡프레쉬를 애용하고 있다. 주말에 한 주를 위해 장을 보고, 주중에 더 필요하면 주문을 하면 새벽이면 집 앞에 도착해 있으니 재료의 부족함 없이 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지난주에는 두부, 계란, 삼치가 메인 재료였다. 이번 주에는 이제 고기를 좀 먹고 싶었다. 무슨 고기를 먹을까 고민하며 둘러보다가 눈에 띈 것이 오리고기였다. 소고기 기름은 몸에 나쁘고, 돼지고기 기름도 딱히 좋지는 않지만 오리고기는 돈 주고라도 사서 먹으라 했다고 엄마가 종종 말씀하시던 것이 생각났다. 건강 관리를 위해 나름의 식단 조절을 하는 입장이니 오리고기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리고기를 기본으로 일주일 메뉴를 한 번 짜보면서, 필요한 재료들의 리스트를 정리한다. 필요한 것만 골라서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한다.
<지난주 남은 재료>
계란, 토마토, 삼치(냉동), 양파
<2nd WEEK- 장바구니>
- 오리다리살 슬라이스, 500g (12,120원)
- 두반장 1병 (4,180원)
- 두부 300g, 2개 (2,640원)
- 샐러드 채소, 450g (7,900원)
- 가지 2개 (1,970원)
- 부추, 150g (2,2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