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독서모임으로 유명한 트레바리 측에서 파트너 제안을 받고, 나만의 독서모임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렇게 모객을 시작했지만, 모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의 클럽 소개가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나 보다 싶었다.
기존의 클럽은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조차 던지지 않은 채 세상에 휩쓸려 살아가곤 하니까. 이에 나는 우리가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이 클럽에서는 한 달 동안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안내했었다. 독서와 대화를 통해 마음속 깊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나에게 쓰는 편지]에 담아 자신에게 보내는 프로그램이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시간이 지난 후- 어느 날 집으로 도착한 이 한 통의 편지를 받으며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온 편지를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마주하게 하고 싶었다.
나는 매력적이라 생각했지만, 사람들에게는 분명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렇게 모객이 한번 실패하고 나니 힘이 빠졌는데, 내 담당자는 조금 다듬어서 다시 모객을 이어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살짝 변경을 했는데, 연말이 다가오고 내 개인 일정으로 날짜 잡기도 어려워지면서- 미뤄져서, 1월 23일 첫 모임을 목표로 다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사람을 새로 모집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내용을 조금 엎어 새로 준비하였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주제를 "여행"으로 잡았다.
https://m.trevari.co.kr/product/0f662d16-f7cf-4a23-9876-0a3391d803dd
여행은 끝났지만, 마음이 그곳에 머무를 때가 있다. 어쩐지 일상은 지루하고, 여행 속 새로운 자극은 삶에 활력을 주곤 한다. 그러다 문득 일상의 풍경 속에서도 여행 중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행과 일상 사이]에서는 여행 에세이를 읽고, 내가 경험한 여행의 장면을 돌아보며 얘기를 나누고 글을 쓴다.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지금의 나는 어디쯤 와 있는지'를 조용히 발견한다.
때로는 여행의 기억을 통해 일상을 새롭게.
때로는 일상의 순간 속에서 여행의 감각을 찾아본다.
여행이 끝난 뒤에서 삶은 계속되니까.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이런 모임에 관심을 가져,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은, 더 많은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될 테니-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분명 보다 더 값진 시간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