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확위 Nov 15. 2022

팔아도 될 새우오일 파스타

내가 만들고 감탄하는 파스타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종종 있다. 파스타는 사실 파스타만 잘 삶으면 뭘 해도 맛있다. 파스타를 만들 때 가장 하기 쉬운 실수라면, 면수에 간이 충분치 않은 것이다. 파스타에 간이 스며들지 않으면, 소스에 버무리는 짧은 순간만으로 전체 요리의 간이 맞아지기 어렵다. 파스타를 성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소금의 정량화일 것이다. 인터넷에서 1000:100:10이란 비율을 보았다. 1000 mL의 물 (즉, 1 L)에 파스타 100 g, 소금 10g이라는 거다. 이대로만 따라 해도 파스타는 맛있다. 소스를 완전 엉망으로 만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럼 이제 맛있는 파스타 면을 삶을 수 있게 되었다면, 나의 새우오일 파스타를 만들어보자.


물에 소금을 넣고 물이 끓으면 파스타를 넣는다. 파스타의 종류에 따라 봉투나 상자에 몇 분이라고 반드시 적혀있다. 그 시간보다 2분 적게 알람을 맞춘다. 그렇게 면이 삶아지는 동안 소스를 만들자. 먼저,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새우를 다듬어 준다. 껍질을 까고, 새우 등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제거해 준다. 그리고 마늘을 듬뿍, (마늘의 민족답게) 껍질을 까고, 편으로 썰어서 준비해 준다. 팬에 아주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마늘을 넣는다. 저온에서부터 마늘을 오일에 넣어줘야 마늘향이 충분히 빠져나온다. 마늘이 조금 익어갈 때쯤, 새우를 넣고 함께 익혀준다. 새우 식이 변하면, 칠리 플레이크를 넣어준다. 같이 볶아주며 매운맛을 뽑아준다. 소스는 준비됐다. 이제 파스타만 넣어 버무려주면 된다. 완성될 때보다 2분 덜 삶은 파스타를 건져내어 소스에 넣는다. 면수를 국자로 떠어 파스타와 오일소스가 담긴 팬에 부어주고 열심히 젓가락으로 저어준다. 면수의 전분 덕분에 물과 오일이 에멀전이 되며 걸쭉한 상태가 된다. 2분간 저어주며 열심히 마저 익힌다. 파스타가 완성되면, 위에 파슬리 가루 (가능하면 신선한 파슬리를 다져 넣자. 비주얼과 맛 모두 다르다.)를 뿌려 준다. 마지막으로 올리브 오일을 한 바퀴 둘러주면 팔아도 될 새우오일 파스타 한 접시 완성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팔아도 될 생소세지 크림 파스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