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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돌 May 30. 2021

다녀왔습니다, 남미 Day2

투어는 good! 음식은... 실패

낯선 곳에서 눈을 떴다.


아직도 내가 남미에 왔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고산지대라 걱정했던 고산병 증세는 딱히 없었다. 몸을 부스스 일으켜서 시내가 보이는 테라스로 갔다. 먼 곳에 있는 설산까지 다 보이는 맑은 날씨가 괜히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다. 


어젯밤에 사둔 과일을 아침으로 먹고 투어 버스에 올라탔다. 오늘 투어의 목적지는 LAGUNA PARON - 파론호수이다. 버스는 중간에 작은 마을에 잠시 들렸다가 호수 앞에서 우리를 내려줬다. 


차에서 내렸을 때 마주한 호수는 영롱 그 자체였다. 물색은 생전 처음 보는 에매랄드 빛이었는데 뒤에 보이는 설산의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물이라 그렇다 하드라~ 

아무튼 좀 더 넓은 뷰로 보기 위해서 옆에 있는 작은 돌산을 올랐다. 짧은 거리였지만 평소보다 숨이 더 차는 느낌이었고 자주 쉬면서 올라갔던 것 같다. 역시 지대가 높긴 하구나 생각했다. 올라가서 파론호수를 내려다보니 또 다른 뷰를 볼 수 있었다. 호수와 뒷 배경의 설산은 카메라를 자연스레 들게 만들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멋진 뷰를 최대한 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적당히 호수 구경을 마무리한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으로는 밖에서 팔고 있는 치킨과 잉카콜라! 하지만 맛은 그다지…. 잉카콜라도 이때 이후로 한 번도 안 먹은 것 같다. ㅎㅎ 역시 믿고 먹을만한 것은 쿠스퀘냐 맥주뿐…! 2병으로 하루를 마무리했고 내일도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일찍 잠에 들었다. 


2일차 끄읕!


Ps) 중간에 웃픈 일이 하나 있었다. 
멋진 뷰와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가져온 바나나  껍질을 벗겼는데… 
바람에 바나나가 뎅강… 점심이 사라져 버렸다 ㅠㅠ (좌절) 
내일 투어는 여러 개 사가야지 ㅠㅠ




 와라즈의 아침 풍경
파론호수의 영롱함...
해발 4200m에 위치한 파론호수
내 바나나 어디 갔어...
잉카콜라와 치킨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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