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 이제 언제즈음..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카페는 강릉의 테라로사가 아닐까? 점점 유명해지고 이제 전국 몇 군데 분점도 생겼다. 내가 사는 창원 인근 부산에도 테라로사가 하나 있다.
몰랐던 사람과의 세 번째 만남. 앞전의 글에서 본 사람도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아쉽지만 관계는 더 발전하지 않았다.
몰랐던 사람과 이야기를 이어나간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나는 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잘 가는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람처럼 유머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고 또 그렇게 센스가 뛰어난 사람도 아니니 몰랐던 사람과 이야기를 이어나간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나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소위 '자만추'라고 부르는 만남을 선호하는 데는 바로 위와 같은 이유가 있다.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누군가를 만나면 그 어색한 관계가 정말 견딜 수 없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된다.
'이 타이밍에 문자를 보내도 될까?' '밥 먹었어요?' '날씨가 오늘은 좋네요' 그다음은?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아니 조금은 어색할지 몰라도 끊김이 없게, 그리고 재미가 있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
나는 적극적으로 지인들에게 인연을 소개해 달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다들 날더러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매우 누군가를 만나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고, 받고 싶었다. 단지 목표까지 가기 위해서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 힘들었을 뿐.
어쨌든 오늘도 이렇게 또 변명을 한다.
저 날의 만남이 끝나고 지인과 통화를 길게 했다. 한번 통화를 하면 한 시간 가까이 통화를 할 정도로 친한 지인. 물론 여성이다.
그 사람은 날더러 참 사람이 괜찮은데 왜 연애를 못할까.. 하는 한탄을 하다 결국 마지막에 한마디를 한다. 나는 오래 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단다. 그래서 그 매력을 상대방이 찾을 수 있게 하란다. 즉, 오래 만날 수 있게 노력을 하란다.
그런데 그러다가 그냥 여자 사람 지인이 된 주위 사람이 한둘이냐..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