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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뜻밖의 제주 여행

한가할 때 가자 하다가는 못 간다

by 따청

정선? 제주?

어느 월요일 기관의 회의시간 나온 안건 중 하나. 워크숍, 단합회, MT.. 무슨 단어를 써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무실에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예전부터 말이 나왔었는데 그동안 계속해서 일이 바빠 쉬이 일정을 내지 못하였다. 강원도 정선에 가서 카지노를 갈지, 제주를 갈지 고민을 했었는데 제주도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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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존경스러운 대표님

그러다 대표님이 마음에 결정을 내리신 듯하다. 부제목에 적어 놓았듯 '한가할 때 가자 하면 못 간다'는 말을 하시며 과감하게 제주로 추진하셨다. 이제 이 회사에서 1년을 꽉 채운 상황에서 수많은 멋진 모습을 봤지만 대표님이 참 마인드가 멋있다고 느꼈던 적이 몇 번 있는데 이 날이 그런 날이었다.


거래하는 업체에 현수막이 나와서 왕복 30분 걸리는 거리를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네가 움직이는 것도 돈이다.'라는 말을 하시며 퀵으로 받았던 적이 있는데 이 때도 참 멋있었다. 뭐 하여튼,


1박 2일의 제주 여행

7월 17일~18일 일월 일정으로 짧게 1박 2일 제주를 다녀왔다. 해당 일정을 위해 토요일 출근해서 업무를 보기는 했지만 주말 출근이야 뭐.. 일정이 거의 뭐 군대 훈련받는 것처럼 먹고, 먹고, 먹고, 뛰고 하는 일정이라 상당히 피곤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뭐 어찌하든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하고자 계획을 짜신 대표님께 따봉 두 개 드린다.


가능하면 글로 채우려고 노력하는 브런치라 많은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먹방의 일정이 아니었나 싶다. 17일 아침밥을 제주에서 먹었으니 뭐.. 1박 2일 동안 첫날 아침 몸국 > 카페 > 갈치구이 > 흑돼지 > 술집 > 각재기국 > 브런치 > 공항 내 국숫집으로 마무리했다.


먹기만 한 것은 아니라 활도 쏘고, 성산일출봉도 갔다 오고, 실탄 사격/서바이벌도 체험했고, 약간의 등산도 했고.. 3박 4일 일정으로 온다 하더라도 이렇게 알차게는 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빡빡한 일정이다.


어쩌다 보니 몇 번 가 보지 않은 제주를 직장 업무 등과 관련하여 주로 가고 여행으로 갔었던 적이 한 번 밖에 되지 않은 듯한데, 다음 제주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득 가지고 순수 여행으로 한번 꼭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 친구와 함께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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