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거래

갈 거, 올 래

去來

갈 거, 올 래. 가고 오는 것. 주고받는 것. 무엇인가를 주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것.

연애에서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이 참 보기 싫을 수 있다. 그저 모든 것을 다 주기에도 하지만 연애가 아니라 썸 단계라면? 또는 썸이 될락 말락 하고 있다면? 아니면 애매.. 한 상황에 오래 지속되는 중이라면? 물론 혼자 착각 중이라면 이 모든 가정이 우습게 될 것이다.

상당히 오래,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있다. 조금 가까워졌다 싶다가도 훅 하고 멀어지고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냥 뜨뜻미지근하게 지내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새벽에 갑자기 전화도 한번씩 오고.. 뭐 하여튼 비슷한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 최근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고, 개봉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친구가 그 이야기를 듣더니,

아직 어장 당하고 있군

잉..?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였을까. 다음에 만나고 조금 더 확신이 생기면 진지하게 마음을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