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11.
나의 고교 시절을 이야기 하자면,
이 ‘마이마이’를 빼놓고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지금은 모두에게 휴대폰이 필수품. 이라면,
그때는 마이마이가 우리의 필수품. 이었으니까^^
한창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 때 그 시절.
우리는 마이마이로, 라디오 방송을 즐겨 들었고-
대표적인 FM 라디오 방송으로는,
-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
-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등이 있었다!
가끔, 사연과 신청곡을 써서 보내기도 했으며-
혹시라도, 사연이 채택되어 방송을 타게 되면..
꺄아악~~~!! 거의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ㅎㅎ
또, 당시에..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던-
농구 중계를 라디오로 듣기도 했는데..
나는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이어폰을 귀 뒤로 돌려서, 몰래 숨겨 끼고는-
농구 중계를 듣기도 했다. ㅋㅋ
그리고 그 시절엔,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카세트 테잎" 으로 듣기도 했는데..
당시의 용돈으로는,
카세트 테잎을 살 돈이 턱없이 부족했던 우리는..
공테잎을 사서-
거기에 좋아하는 음악을 골라, 녹음해서 들었고..
자신이 선곡한 노래가 녹음된 공테잎을,
이쁘게 꾸며서.. 서로에게! 선물해주기도 했다. ^^
그때는, 가요부터 팝송까지..
정말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공존했었었기에-
선곡해놓은 곡들을 보면,
그 친구의 성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보통, 가사가 마음에 쏘옥~ 와닿는..
발라드 풍의 조용한 음악을 좋아했던 것 같다.
문득, 그 시절의..
"아날로그적인 서정성" 이 많이도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