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by 황마담


고등학교 때.

나도 처음으로! 가출을 해봤다!!


정확하게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뭉뚱그려.. 엄마와 아버지한테

상당히 불만이 많아서.. 였던 것 같은데-


나름은,

아주 비장하게! 가출을 결심하고는-


내가 왜 가출을 하는지.. 뭐가 문제인지..

내가 바라는 게 뭔지.. 등에 대해..


아주 장문의(?!) 편지를 써서-

내 방 화장대 위에, 살포시 얹어 놓고..

그렇게.. 집을 나왔던 것 같다.


그. 런. 데... 꽈광~!!!


막상 집을 나오고 보니,

아무데도.. 갈 데가 없는 거다. ㅠㅠ


하필이면, 그날 따라..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은 모두 다 집에 없었고;;;


(그땐, 핸드폰이란 게 없었기에-
일일이 친구의 집으로 찾아갔던 것 같다;;;)


친구조차 없으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무 것도 없었다. 흑흑~


(등신도 아주 상등신. 이었던 게지;;;ㅋ)


그렇게, 한참을 배회하는 동안..

해는 저무는데.. 가진 돈도 없고.. 엉엉~




결국, 엄청난 쪽팔림을 무릅쓰고-

"집으로의 컴백"을 결심한 나는..

이미 편지를 봤을 엄마한테.. 당췌,

뭐라고 변명을 하면서 들어가야 하나-

나름은, 온갖 시뮬레이션을 다 해보면서..

그렇게, 조마조마하게.. 집으로 들어갔는데..


헉!!!!!


그때까지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편지도..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있었다;;; 꺼이꺼이~


당연히, 나는 잽싸게 편지부터 숨겼고..

그 다음은... 쩜쩜쩜..............


아무도 모르고, 오직 나만이 아는-

너무나도 허무하게(?!) 끝나버린..

내 처음이자 마지막, 가출 스토리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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