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친구, 현경이가 남긴 두 번째 파란!

by 황마담


내가 대학교 4학년 때. 카드 사고라는,

파란을 일으키고 사라졌던 현경이는..


그로부터 11년 후인, 2005년 여름.

다시 불쑥- 내 앞에 나타났는데..

처음 현경이를 다시 만났을 때.

서운함이나 분노(?!)의 감정 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더 컸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현경이는,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살다가, 이혼을 하고-

아들은 전 남편이 키우고 있다고 했는데..


그 때는, 나도..

이혼을 하려고 별거 중인 상태였던 지라-


우리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면서,

밤새도록 긴긴 이야기들을 나눴던.. 기억도 난다.


(나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연재해볼 계획이니,
기대해주시랍! ㅋ)




내가 6개월 여의 별거를 끝내고,

협의 이혼에 이르게 되자-


현경이는 먼저 이혼한 선배(?!)로서,

축하 파티를 열어주겠다며-

자기 친구들이 있는 술집으로, 나를 이끌었는데..

단란주점인 줄 알고 따라갔던 곳이..

알고 보니, 세상에나!!! 호스트 바였고-


난생 처음 가보게 된 그곳에서,

현경이와 친구들이 얼마나 끔찍하게 잘 노는지-


본의 아니게, 목도하게 된 나는..

실로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을 뿐더러-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서..

그 길로 내빼서, 먼저 집으로 돌아와버렸다.


(심지어 나는 술도 못 마시는 체질이니,
그 자리에서 맨 정신으로 버티기란..
정말 너무 힘든 일이었다;;;)


다음 날. 오후 늦게-

현경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황당하게도,

부족한 어제의 술값에 관한 이야기였고-


그제야 나는, 또 이용 당한 것 같은 느낌에!

폭발하는 분노를 애써 억누르면서!!


현경이가 요구하는 금액을 송금해준 후에,

이후로 일체의 연락을 끊어버렸다.




온전히,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보자면-

내가 원해서 갖게 된 술자리도 아니었고..


나를 위해, 축하 파티를 열어주겠다더니-

결국, 내가 현경이를 위해.. 엄청나게 비싼!!

술자리를 마련해준 꼴이 된 것이었다.


게다가 현경이는 그때까지, 과거의-

카드 사고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는데,


갚고 안 갚고를 떠나서-

적어도 그 일에 대해.. 해명이든, 변명이든,

뭐라도 먼저 얘기를 했어야 하는 게..

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니었을까?!


결국, 두 번에 걸쳐..

현경이 때문에 파란(?!)을 겪으면서,

우리 사이의 극복할 수 없는 간극을-

뼈져리게 느껴버린 나는..


어떻게 보면, 나름의 수업료(?!)를 물고!!

조용히- 친구 관계를 정리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이 또한,

현경이와 내 인연의 끝은 아니었을지니-


그 마지막 이야기는..

바로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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