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엄마는 정말 예쁘고 멋쟁이다!
한 때는, 모델을 했을 정도로..
패션 감각이나 센스도 남다르고.
그래서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 때문에,
심지어 아버지와 결혼을 못 할 뻔도 했더랬다.
이야기인즉슨-
아버지와 결혼을 약속하고,
시골에 홀로 계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얼마나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지,
우리 엄마가 글쎄...
빨간 매니큐어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당시 유행하던 하이힐까지 신고 갔다는 거다. ㅋㅋ
그 모습을 본 우리 할머니, 완전 기겁을 하시며-
엄청나게 결혼을 반대 하셨단다.
도시 여자는 절대 안 된다고.
저래가지고 무슨 살림을 하겠냐고.
비쩍 말라서 애도 못 낳을 것 같다고.
그럼에도, 결국은 아버지의 고집대로
9살이나 연하인 엄마와 결혼을 감행했고-
할머니의 우려와는 달리-
살림도 야무지게 잘 하는 우리 엄마와,
자식을 무려 넷이나 낳으면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고 가셨으니..
할머니, 아들 장가 한번 잘 갔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