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목소리2> 제작비 모금을 위해,
배창호 감독님을 찾아갔던-
그 날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한다.
학창 시절에, 내가 엄청 애정 했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을 비롯해서,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개그맨> 등..
많은 훌륭한 명작들을 연출한,
당대 최고의 거장 감독님!! 이셨으니..
그저, 찾아가서 뵙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쿵쾅쿵쾅- 무지 떨리고 설렜는데..
다행히 사무실에 계시던,
감독님을 만날 수가 있었고.. (꺄아악~!! ♥)
좀 기다려 달라는, 감독님의 말씀에-
한참 동안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기어이 “100피트 회원” 가입을 받아들고서는,
너무 기쁘고 행복하게- 사무실에서 나왔고..
그때는 정말,
그게 전부! 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 런. 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혀 뜻밖의 사람으로부터 전해 듣게 되었는데..
<낮은 목소리1>을 같이 작업했던 한 선배 언니가,
동숭아트센터에서 배창호 감독님의 특강을 들었고..
거기서, 감독님이 내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그 내용을.. 내게 전해준 것이었다.
그 내용인즉슨,
100피트 회원 가입 당시의 배창호 감독님은..
직접 제작하고, 연출 및 주연으로 작업 하셨던-
<러브스토리> 라는 영화가 쫄딱! 망하면서,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이셨다는데..
다짜고짜- 어린 여자 친구 하나가 찾아와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며..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도저히.. 그냥 보낼 수가 없으셨단다.
그래서,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돈을 빌렸고,
결국엔.. 손에 쥐어서 보낼 수가 있었다고- ㅠㅠ
이후로도, 한참 동안 감독님은..
특강이 있을 때마다 내 이야기를 하셨다는 소식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전해 듣기도 했는데..
아마도, 감독님의 눈에는-
철딱서니 없던, 나의 무모한(?!) 열정이..
무척이나 예쁘게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였는지..?
아니면, 내가 감독님의 왕팬이라서 였는지..?
감독님과 나의 인연은,
아주 오래도록 지속 되었고!!
한참 후에, 나는 또!
감독님으로 인해 울컥! 하게 되는 일이 생겼었으니-
그 이야기는 한참 후에.. 다시 하도록 하겠다. ㅎㅎ
이 사진도, 벌써 15년쯤 전의 일이다.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에서,
감독님의 회고전을 했을 때 였으니까! ^^
이 날, 1982년 작품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필름으로! 다시 봤는데.. 정말 너무 좋았다!!!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걸작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찾아서 보시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