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인 나와 막내인 남동생은,
무려 8살이나!! 나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렇게, 내가 업어서 키우고..
다섯 살 차인 둘째까지도 이렇게, 업어서 키웠던!!
아기 때의 남동생은.. 그저 귀엽기만 했다.
그러나, 막내라는 이유로..
몸이 약하고, 아프다는 이유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어릴 때, 엄마에게-
남동생은 정말 금지옥엽이었고!!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버릇이 아주 나빠진 남동생은..
뭐든, 자기의 바로 앞에 대령을 해드려야 하는!
왕자님이 돼버렸는데..
심지어는, 바로 옆 주전자에 있는 물까지도
컵에 따라서 바쳐야 했을 정도로..
정말 손 하나 까닥 하지 않으면서,
누나들을 마구 부려 먹으려 했었다;;;
그래서 화가 난 누나들이,
조금 혼이라도 낼라치면... 완전 적반하장.
엄마가 나 울리지 말랬는데.
울렸다고 엄마한테 이른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협박을 일삼으며,
오히려 고집 부리고, 떼쓰는 남동생에게..
한웅큼씩- 뜯겨나간 머리카락은
정말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사태가 이러했을지니-
성질이 더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던 나는,
남동생의 버릇을 제대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급기야- 폭력까지 사용하게 되었고..
물을 따라달라면, 니 손으로 직접 하라고!!
남동생을 향해 컵을 집어던지기까지 했었다. ㅋ
그러면서, 엄마에게도..
아들 교육 똑바로 안 시키면,
나중에 며느리한테 엄청 구박 당하게 될 걸?!
그때서야 후회하면서, 아무리 하소연을 해도,
나는 완전 쌩 깔 거니까, 알아서 잘 하셔!!
그렇게, z랄 z랄~ 했던 기억도 있다! ㅎㅎㅎ
그리하여, 나중에는 결국-
남동생이 누나들을 위해 직접!!
라면까지 끓여서 갖다 바칠 정도로,
아주 제대로 교육을 잘 시켜놨으니!!
올케야~
이 시누이한테 진정으로 감사하지 않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