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부잣집의 세 딸에 이어,
막내로 태어난 남동생은..
나름 모범생이었던 누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뺀질거리는 문제아였는데..
그로 인해 엄마는,
당신이 그렇게 원해서 낳은 귀한 아들이었음에도..
언제부턴가, 자업자득을 통감하며!!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때문에 여러모로,
맘고생을 꽤나 많이 하셨더랬다.
그 시작은,
운동하고 노느라 정신이 팔린 남동생이
무려 영양실조까지 걸려버린 일이었고..
그 다음은, "거짓말과의 전쟁" 이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도 같은데..
학교 간다고 거짓말 해놓고,
땡땡이 치고 딴 데 놀러 가고..
학원 간다고 거짓말 해놓고,
만화방이나 오락실 갔다가 딱! 걸리고..
참고서 산다고 거짓말해서 받은 돈으로,
군것질 하고, 장난감 사다가 걸리고.. ㅋㅋㅋ
그래서 엄마에게 남동생은 지금까지도,
거짓말을 매우 잘 하는 아이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이제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남동생은 참으로,
거짓말을 못하는 아이였던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 거짓말을 하는 족족-
백발백중! 다 걸릴 수가 있는지 말이다. ㅋㅋ
지금도 남동생은,
아주 사소한 거짓말까지! 혹시라도 하게 되면-
표정에서부터.. 다 너무 티가 난다.
그러니 정말로,
거짓말을 못하는 아이일 수밖에.. ㅎㅎㅎ
실은, 오히려 내가-
진짜 거짓말을 잘 하는 아이였는데..
나는 왠만해선 거짓말을 잘 하지도 않지만,
한번이라도 하게 되면, 완전 범죄형으로!!
절대로 걸리지 않게,
거짓말을 너무 잘 해왔기 때문에..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금까지 부모님이 속고 있는 거짓말도 있다;;;
엄마 아빠, 정말 죄송해요...
그래도 나름은, 부모님 속상하지 말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하얀 거짓말이니까..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죽을 때까지 안 걸리도록 할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