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인 남동생을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몇 개의 일화가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남동생의 고등학교 졸업식 때의 일이다.
공부에는 별로 뜻이 없고,
맨날 주먹질만 했던 남동생이었기에..
(남동생도 뼈가 부러지거나,
다쳐서 병원 신세를 꽤나 졌었지만..
그보다, 상대방에게 물어준-
병원비와 합의금이 더 많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심지어는-
경찰서 바로 앞에서 패싸움을 벌리다가!!
그대로 붙잡혀 가기까지 했었다;;;ㅋ)
그랬던 남동생이,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말 기적적으로(!!)
4년제 대학까지 합격한 것을 축하해주고자,
온 가족이 모두 총출동! 을 했더랬다.
그런데, 졸업식을 하는 내내-
검은 옷을 차려입은 덩치 큰 남자 애들이
교문 앞에 우글우글- 떼로 몰려 있는 거다.
아니, 쟤네들은 저기서 뭐하는 거지?
생각은 했지만,
당연히!!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졸업식을 마친 후-
가족들이 함께 기념 사진도 찍고,
남동생과 같이 교문으로 나가려는 순간..
형님, 안녕히 가십쇼~!!!
떼로 몰려 있던, 덩치 큰 남자 애들이 일렬로 서서..
남동생을 향해 꾸벅- 거의 큰 절을 하는 거다.
무슨 조폭 영화를 찍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나중에 알고 보니-
남동생은 학교에서 뿐 아니라,
그 지역 전체에서 짱! 을 먹고 있었고..
그 덕에, 졸업을 앞두고는-
유명한 조직에서 섭외(?!) 까지 들어왔었으나..
본인이 단칼에 거절했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