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평생동안 일구었던 회사를 남동생에게,
절대로!! 거져 물려준 것이 아닌 이유는..
남동생의 19세 때. 겨울로부터 시작된다.
대학 입시를 치르고 나서 바로,
남동생은 아버지 회사의 인쇄 공장에서
막노동과 지게차 운전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아버지는 남동생에게..
다음과 같은 미션을 주문하셨다.
절대 사장의 아들임을 들키지 마라!
한명에게라도 들키면, 그날로 해고 하겠다!!
그 때부터 남동생은 군대에 입대할 때까지-
대학에 다니면서, 공장에서도 일을 계속 했고..
(나중에 다른 직원들이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아버지의 미션을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다음 미션은,
남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스스로 회사를 한번 운영해 봐라!
당시에, 아버지는 받아야 할 채무를 대신해서-
작은 출판 기획사 하나를,
어쩔 수 없이 인수하게 되셨는데..
그 출판 기획사의 운영 일체를,
남동생에게 맡겨 버리신 것이다.
(말아 먹어도, 작게 말아먹는 게 낫다면서;;ㅋ)
공부하는 머리는 없었어도,
사업하는 재주는 타고난 것 같은 남동생은..
이 두 번 째 미션도 아주 훌륭하게 잘 해냈고!!
그 사이, (속도 위반으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 순탄하게-
아버지의 뒤를 잘 이어나갈 거라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1년.
갑자기 남동생이 가출을 하고, 잠적을 하면서..
극단의 파국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남동생의 가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