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남동생의 재혼과 화려한 컴백!

by 황마담

회사를 관두고 가출했던 남동생은,

혼자 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몰래 받았던 대출금도 갚으면서,

자연스레- 아버지와도 화해를 하게 되었고..


(물론, 그 사이에서..
엄마와 나의 중재 역할도 컸다! ^^)





사업을 하면서 만나게 된,

지금의 올케와 재혼도 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올케에게 남동생은 단지,
단골 태닝 샵의 사장이었을 뿐..

부모님과 회사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각각 이혼의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에까지 이르는 과정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남동생은, (전처가 키우고 있긴 하지만)

아들 하나를 둔 이혼남이었고..


올케는, (친정 엄마가 키우고 있긴 하지만)

딸 하나를 둔 이혼녀였는데..


연로한, 우리 부모님이 보시기에-

이혼이야, 서로 피차일반이라 전혀 상관 없지만..

상대방의 아이까지는 영 내키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남동생의 SOS 요청을 받고..

다시 또, 내가 나섰다!!


마침 그 때, 계모에게 학대 받다가

숨진 아이에 대한 뉴스가 화제였기에..


이렇게 무서운 세상에,
우리 조카도 저런 꼴 안 당하려면-
아무래도 자기 자식을 낳아서
키워본 사람이 훨씬 낫지 않겠느냐고.
입양해서 키우는 사람도 있는데,
올케의 아이에게 우리가 잘 해주면-
고마워서라도, 나중에..
우리 조카한테도 잘해주지 않겠느냐고.


그렇게, 애써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남동생은 재혼에 성공할 수 있었고..


(이제는 올케의 딸을,
우리 부모님이 더 많이 예뻐하신다^^)





재혼을 한 이후로-

남동생이 새로 이룬 태닝샵 사업은,

지금의 올케에게 일을 많이 넘기고..


남동생은 다시 아버지의 회사로,

화려하게 컴백!! 하게 되었으며..





둘 사이에도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고..


(도합해서 자식이 무려 넷이니-
자식 없이 살고 있는 누나 둘의 몫까지
막내가 다 해결했다고 하겠다! ㅎㅎㅎ)


10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너무 잘 살고 있어서 뿌듯했는데..

힘들었던 시간만큼 더 많이 행복하길 바랬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불과 얼마 전에, 남동생의 인생에-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또 다른,

엄청난 파란이 찾아오게 되었으니.. ㅠㅠ


그 이야기는 조만간, 이어서 하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남동생의 이혼과 그리운 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