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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의 환갑 잔치!

by 황마담
외갓집 일가 친척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백발에, 흰 한복을 입은, 외증조 할머니의 모습도 보인다^^)

손자, 손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때가,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갓집 일가친척들이 모두 다 모였던-

정말 "역사적인 순간" 이라 할 수 있겠다!




이후로는-

군대에서 전역한 큰외삼촌의

잇단 사업 실패로부터 시작해서..


다른 형제, 자식들은 외면하고-

오직 장남인, 큰외삼촌에게만!!

가족 몰래, 전 재산을 다 갖다바쳤던 외할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이간질을 했던 이모들 때문에..


가족들 간의 관계가,

완전히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는데-


그리하여..

모두가 한 자리에, 이렇게 모인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나중에, 큰외삼촌이 재혼했던 새 외숙모도-

내가 한두번이나 봤을까..? 그것조차 가물한데;;;


그래선지,

새 외숙모는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거니와-


두 분 사이에서, 늦둥이로 태어난-

사촌 남동생은 내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막내 외삼촌의 경우도.. 마찬가지.

외숙모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거니와-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사촌 동생들의 얼굴도 전혀 본 적이 없다.


막내 외삼촌과는,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엄마와는 지금도 종종 연락을 하시니까~ ㅋ)


내가 너무 커버린 뒤에, 늦게 결혼을 하셔서-

자연스레 교류를 잘 하지 못하게 된 데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까지 하셔서-

사촌 동생들을 외숙모가 키우는 바람에..

볼 수 있는 기회도 없을 수밖에 없었다;;;


한참 후에, 막내 외삼촌의 아들 이름이
준우란 걸 알았고.. 외숙모와 싸우고 가출한
준우가 외할머니 혼자 살고 계시던 단칸방으로 찾아와서, 같이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에서 할머니 옆이 젤 편하고 좋다며-
할머니가 요양원으로 가시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같이 살았던 사람이 준우였던
것인데.. 대견한 녀석! 정말 고맙다~!!




이제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어 버린 외갓집 가족들.


그래선지, 이 사진이 더욱-

의미 있으면서도, 짠- 하게 느껴진다.


그 이상은.. 쩜쩜쩜..........

(복잡한 마음에, 차마 뭐라고.. 더 말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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