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8.
우리 세대의 영원한 젊은 오빠인,
가수 전영록의 노래.. ‘종이학’의 가사다.
나 너를 알고 사랑을 알고
종이학 슬픈 꿈을 알게 되었네~
어느 날 나의 손에 주었던
키 작은 종이학 한 마리~
천번을 접어야만 학이 되는 사연을
나에게 전해주며 울먹이던 너~
못 다했던 우리들의 사랑 노래가
외로운 이 밤도 저 하늘 별 되어
아픈 내 가슴에 맺힌다~ ♬
이 노래는, 아주 슬픈 사연을 담고 있었다.
전영록이 군복무를 하던 시절.
‘정아’라는 소녀에게서 매주-
종이학이 들어있는 팬레터를 받게 되었는데..
자신이 시한부라며-
앞으로 5개월 밖에 못산다고 밝혔던 정아는,
3개월이 지날 무렵부터 갑자기 소식이 끊어졌고..
얼마 후에, 정아의 친구로부터-
종이학이 들어있는 편지가 왔다고 한다.
그 편지에는,
정아가 이미 학이 되어 날아가 버렸고..
이제부터 정아 대신, 자기가 학을 보내겠다는-
그런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이 내용을 토대로, 가사를 써서 완성된 곡이-
바로 '종이학‘ 이었던 것이다.
이 노래가 엄청나게 유행했던 1980년대에는,
노래만큼이나 "종이학 접기" 열풍이 불었는데..
천개의 학을 접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 또는 소원이 이루어진다.
이런 근거 없는(?!) 풍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정말 손가락이 닳도록!!
엄청나게 많은 학을 접고 또 접었던 것 같다. ㅎㅎ
아래 사진처럼..
커다란 병을 가득 가득- 채울 정도로^^
(근데, 그 많은 학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ㅋ)
나중에 전영록 선배도,
나와 아주 깊은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전영록 선배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로는-
종이학 접기 열풍이 불었던 그 시절에,
환경부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은색 껌종이를 이용해서
종이학을 접었던지, 껌종이가 귀할 정도였고-
종이란 종이는 전부 학을 접는데 쓰다보니,
정부 입장에서는 쓰레기가 확- 줄어서-
쓰레기를 줄이는 데 일조해줘서 고맙다며..
명예 대사로, 표창까지 줬다는 것이다. ㅋㅋㅋ
그 정도로 종이학이,
정말 광풍!! 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거.. 알기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