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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만복 Jun 29. 2022

다시 만난 날

일흔일곱 번째 시

다시 한번 그대를 부릅니다

괜스레 찢어지는 마음을 오랫동안 그대에게 감췄습니다

그대가 떠난 후 눈물과 증오가 무수히 땅을 적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그대가 없던 어젯밤은 구름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그대에 대한 논리와

시야에 보이지 않는 이성으로

내 공허한 가슴 사이를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그대를 부릅니다

처음 그대를 만났던 운명 같은 하루처럼

무심한 듯 결코 외면하지 않는

그대를 다시 만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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