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가슴을 태우는가

일흔여섯 번째 시

by 황만복

이것은 죽음에서 오고 눈물로 스러진다

하얗게 내리는 꽃잎 위로

보일 듯 말듯한 짙은 어둠이 찾아가면

파르라니 깎은 머리 위로 솔잎 몇 개가 닿을락 말락 한다

노을처럼 떠나간 그녀는 피를 흘리며 손을 흔들고

수천 개의 별 사이로 찢어질 듯 종소리가 흐르지만

결국 우리는 서로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

도대체 무엇이 너의 가슴을 태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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