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까막까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만복 Jun 29. 2022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흔다섯 번째 시

나를 사랑한다며 별을 가리키는 당신에게

그 별은 당신의 이기로부터 떨어질 것이라고

결국 떨어진 별은 다시 하늘로 피어오를 거라고

차마 당신에게 말하지 못했다

우리를 위해 바람을 잡으려는 당신에게

누구에게도 불어오지 않는다는 바람이라고

결국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차마 당신에게 말하지 못했다

평생 변하지 않겠다는 당신에게

지금도 이미 변하고 있다고

세상에 별과 바람은 그저 그림일 뿐 가질 수 없다고

차마 당신에게 말할 수 없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풀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