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 번째 시
그때는 왜 그렇게 이가 잘 빠졌을까
이가 뽑히는 아픔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휴지 속에 이를 잘 싸서
낡은 초가집 지붕 위로 그것을 툭 던지고서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게 새이 다오
엄마 말대로 주문을 외우던 그때의 나는
어느새 어수룩이 가로등 불빛이 보이는
어느 반지하 단칸방 방범 창밖으로
낡은 꿈을 던지고 있었다